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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잠룡들 '캠프 경쟁' 시동…文·安, 여의도에 잇따라 둥지

송고시간2017-01-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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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국회 건너편에 잇따라 대선 준비 사무실 차려…인선 작업도 박차

이재명·박원순·안희정 등 지자체장은 물밑 모색…손학규 대선 조직 22일 출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동호 박수윤 서혜림 기자 = 새해 들어 '조기 대선' 분위기가 완연해지자 야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조직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조만간 가시화될 대선 경선에 대비한 포석이다. 제각기 대선캠프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대권가도를 끌고나갈 인적·물적 기반을 구축하는 경쟁에 나선 것이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야권 유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조직 사무실은 최근 여의도 국회 건너편인 삼보빌딩에 마련됐다. 기존 마포 사무실을 확대 이전한 것이다.

아직은 '매머드급'보다는 최소인력 위주로 운영되는 이 캠프에서는 기존의 친문(친문재인) 직계는 가급적 측면지원을 맡고 상대적으로 색채가 옅은 인사들을 전면 배치할 방침이다.

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권 교체형·통합형 캠프'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며 "친문 세력의 벽을 걷어내고 새롭고 확장력 있게 짜달라는 것이 문 전 대표의 주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경남지역 기자 간담회
문재인, 경남지역 기자 간담회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남지역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4
image@yna.co.kr

또 경선 이후 본선에 대비해 각 진영을 끌어안을 수 있는 수용성과 확장성을 갖추는 것도 캠프의 주안점 중 하나다.

탄핵 국면에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문 전 대표의 대선 캠프인 싱크탱크 '국민성장 정책공간'도 본격적인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당내 경선 및 대선을 준비할 캠프를 꾸릴 계획이다. 지난 2일에는 여의도 삼정빌딩의 사무실을 6개월간 계약했으며 오는 12일 내부 공사를 마친다. 문 전 대표 측이 입주한 삼보빌딩과는 직선거리로 약 300m 떨어져 있다.

안 전 대표는 실제 캠프 출범은 오는 15일 전당대회 이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 캠프에서 안 전 대표의 대권 가도를 뒷받침할 그룹은 아직 확정되지 않지만,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당내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 안팎의 인사들이 추가로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전 대표는 또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중심으로 자문교수 그룹이 함께하는 지식인 네트워크 발족도 준비하고 있다.

백봉신사상 받은 안철수 전 대표
백봉신사상 받은 안철수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8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6.12.29
kane@yna.co.kr

역시 민주당 내 잠룡 그룹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은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신분이어서 아직은 대선 준비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당내 경선이 막을 올리고 예비 후보로 등록하기 전에는 캠프를 꾸리고 선거 홍보를 펼치는데 있어 제약이 많은 실정이다.

그러나 본격화되는 대선가도 속에서 손을 놓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우선 경선과 대선을 함께 치를 인력 보강에 적극 나서면서 물밑으로 캠프와 사무실 등을 물색하고 있다.

지지율은 상위권이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민주당 내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시장은 최근 비례대표의 제윤경 의원을 영입해 대변인 역할을 맡겼다. 3선의 정성호 의원도 이 시장을 돕고 있는 현역 의원이다.

박 시장 측에서는 3선의 김상희 의원과 재선 박홍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활동 중이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최근 참여정부에서 '노무현의 필사'로 불렸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3선의 백재현 의원 등도 당에서 안 지사를 돕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사실상의 대선 조직인 '국민주권 개혁회의'의 발대식을 오는 22일 개최한다. 이 단체가 들어설 사무실도 국회 근처를 중심으로 물색 중이다.

손 전 대표는 이미 마포 불교방송 건물에 개인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은 서대문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손 전 대표의 캠프는 기존 원외 측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 중에는 민주당을 나온 이찬열 의원이 손 전 대표를 적극 돕고 있다. 그러나 국민주권 개혁회의에 동참할 발기인과 공동 대표 등에 '손학규계' 의원이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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