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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의 대미 보복제재 유보 환영 "푸틴, 매우 똑똑"

송고시간2016-12-3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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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본격적으로 '코드 맞추기'?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국에 대해 외교관 무더기 추방 등의 고강도 제재조치를 한 미국에 보복제재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개 칭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에서 "푸틴의 (대미 보복제재) 유보 결정은 훌륭한 조치"라면서 "그가 똑똑하다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고 미국 내 러시아 공관시설 2곳을 폐쇄하는 등 고강도 제재를 발표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추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에 대해 "우스운 얘기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한 데 이어 오바마 정부의 이번 대(對)러시아에 제재에 대해서도 "미국이 이제 더 크고 더 좋은 일로 넘어가야 할 때"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대미 보복제재 유보와 트럼프 당선인의 푸틴 공개 칭찬을 놓고 미 정치권 일각에선 상대에 대해 서로 우호적인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코드 맞추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사람이 서로 칭찬을 주고받는 등 상대에 대해 친근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등 주요 사안에 대해 러시아에 동조하는 듯한 말을 자주 쏟아냈고 푸틴 대통령도 수시로 트럼프에 찬사를 보내는 등 서로에 대해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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