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장세에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 올들어 22%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를 앞세운 대세상승 장세덕분에 삼성그룹주펀드가 올들어 평균 22%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15.57%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현재 운용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수익률은 15.57%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주식형 펀드가 연초 이후 18.89%의 높은 성적을 올렸다. 또 코스피200에 연계한 인덱스 펀드 성과도 18.33%로 우수하다.

유형별로 보면 삼성그룹주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이 22.06%에 이르고 기타 그룹주 펀드 역시 16.73%의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개별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삼성그룹주 펀드 중에선 '동양[001520]모아드림삼성그룹증권자펀드1(A)'이 24.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IBK삼성그룹증권자펀드(A) 23.57%, 한국투자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 22.77∼23.37%,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펀드1(A) 22.80% 등 순으로 좋은 성과를 올렸다.

기타 그룹주 펀드 중에선 'KB삼성&현대차그룹플러스증권자펀드(A)'의 연초 이후 성과가 20.72%로 가장 우수했다. 다음으로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펀드1(C-F) 20.62%, 신한BNPP3대그룹주Plus증권자펀드1(종류A1) 18.03% 등 순이다.

이처럼 그룹주 펀드가 올해 높은 성과를 낸 것은 국내 증시가 경기 호전과 기업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경기 민감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말 2,026.46에서 전날 2,352.97로 326.51포인트(16.11%)나 뛰었다.

코스피에 20% 내외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180만2천원에서 전날 종가 기준 228만1천원으로 26.6% 올랐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4만4천700원에서 5만7천900원으로 오르면서 29.5%나 상승했다. 현대차 역시 16만2천원으로 작년 말 14만6천원보다 11.0% 올랐다.

증시 내부에선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코스피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경기 민감 대형주 중심의 상승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김형철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전 세계 경기 호전 분위기 속에 국내 경기와 기업 실적이 동반 개선추세를 보이는 등 증시를 둘러싼 기초 여건이 탄탄하다"며 "이런 여건 속에선 외국인과 같은 큰 손 투자자가 선호하는 경기민감주와 실적 호전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표]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 현황

(단위: 개, 억원, %)

(자료: 에프앤가이드 제공)

indi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7/05/30 06: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