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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대형수송기와 韓훈련기 맞교환 공식제안…정부, 검토착수

송고시간2018-11-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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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군수공동위 회의 기간 논의…스와프 딜 성사 주목

프랑스·독일 국방장관이 탄 에어버스 A-400M
프랑스·독일 국방장관이 탄 에어버스 A-400M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스페인이 이달 12~13일(현지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방산군수공동위원회(이하 군수공동위) 회의 기간 자국 보유 대형수송기와 한국산 공군 훈련기의 맞교환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페인이 대형수송기 A-400M을 우리나라의 T-50 고등훈련기 등과 맞교환하는 '스와프 딜'(swap deal)을 제안했다"며 "우리 정부도 관련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인의 한 국방부 인사는 지난 7월 영국 판보로 국제에어쇼 행사장에서 한국의 방사청 인사를 만나 A-400M과 한국산 훈련기의 맞교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은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 A-400M 수송기 27대를 주문했으나 이 중 13대를 운용하지 않기로 하고, 에어버스와의 추가 협상을 거쳐 13대를 다른 나라에 판매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측은 대형수송기 A-400M 4~6대를 우리나라에 인도하는 대가로 KT-1 30여대와 T-50 고등훈련기 20여대의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
한국산 고등훈련기 T-50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거래가 성사되면 한국산 항공기의 첫 유럽 수출 사례가 된다. KT-1과 T-50 제작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다. 우리 공군은 현재 보유한 C-130 계열의 중형 수송기 이외 대형수송기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공군은 당초 미국 보잉의 대형수송기인 C-17에 관심을 뒀으나 이 기종의 생산이 중단돼 유럽제인 A-400M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난 구호와 국제평화유지(PKO) 활동, 재외국민 보호 등의 임무를 고려할 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대형수송기가 필요하다고 공군은 밝혔다.

지난달 27~29일 사이판과 괌을 10차례 오가며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 799명을 안전하게 이송한 우리 공군의 C-13OH 수송기는 최대 114명을 태울 수 있다. 그러나 사람과 함께 짐도 실어야 해서 당시 한 번에 80여 명씩만 이송할 수 있었다. 64년 전 양산된 C-130H는 수송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항속거리와 최대이륙중량을 비교하면 C-130H가 5천250㎞, 7만4천393㎏인데 비해 A-400M은 8천700㎞, 14만1천㎏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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