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기적생환' 은누리양 퇴원…병원측 "정상적으로 식사"(종합)
송고시간2019-08-09 15:43
조양 아버지 "모든 뿐께 감사…세심하게 보살피고 예쁘게 키우겠다"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가족과 등산 중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던 조은누리(14)양이 건강을 되찾고 9일 퇴원했다.
입원한 지 1주일 만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조양의 건강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퇴원을 결정했다"며 "향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통원 치료를 받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양이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소화 기능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실종 열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조양은 이 병원 1인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조양의 아버지는 퇴원 직후 "사랑하는 은누리를 찾기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앞으로 딸을 세심하게 보살피고 예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조양의 양쪽 팔, 다리, 등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지만 복부 초음파, 흉부 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40분께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실종됐다.
산속에서 장맛비와 폭염을 견뎌낸 조양은 지난 2일 보은군 회인면 야산에서 박상진 원사(진)와 김재현 일병, 군견 '달관'에 발견됐다.
조양이 발견된 곳은 실종 추정 장소로부터 1.7㎞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는 연 인원 5천700여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앞서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브리핑을 열어 조양의 범죄 피해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양의 실종이 범죄와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추가 조사를 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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