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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첫 'X선 펄서' 항행위성 11월 발사…우주굴기 박차(종합)

송고시간2016-10-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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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신흥 '우주강국'으로서 우주굴기(堀起·우뚝 섬)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이 이번에는 세계 최초의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 발사에 나선다.

11일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은 오는 11월 적당한 시기를 선택해 'XPNAV-1'을 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위성은 펄서(빠르게 회전하는 중성자별)가 발산하는 X-선 신호를 탐지해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에 활용하는 세계 최초의 위성이다. 펄서는 현재 가장 안정적이라고 인정받는 수소원자 시계보다 1만배 이상 안정적인 주기성을 갖고 있다,

펄서의 X-선 신호를 활용하는 이 위성은 지상에 기반한 기존 GPS 기술과 비교하면 정확도를 대폭 높일 수 있고 위치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펄서가 발산하는 X-선 신호는 이같은 장점이 있지만 대기에 흡수될 수 있으므로 위성 발사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솨이핑(帥平) 총설계사는 "이 위성은 가까운 26개의 펄서에서 나오는 X-선을 탐지해 펄서 내비게이션(항행)에 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면서 임무를 마무리하는 데까지는 약 5년에서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국제 우주탐사망인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의 딥스페이스 네트워크(DSN)와 유럽의 유러피언스페이스 트래킹(ESTRACK)은 지상에 기반을 뒀기 때문에 우주에서 신호를 받는데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 위성은 우주 공간에서 항행 DB를 구축해 지구로 전송하기 때문에 이같은 시차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중국이 우주굴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추석 보름 때인 지난달 15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함으로써 신흥 '우주강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열흘 뒤인 지난달 25일에는 중국이 자체기술로 제작한 세계최대의 전파망원경 '톈옌'(天眼·하늘의 눈)을 5년여 공정을 거쳐 정식 가동했다.

중국은 지난 9일에는 우주굴기의 일환으로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1년 7월에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이처럼 우주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군사·안보적 목적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국방백서에서 일부 국가가 우주기술을 무기화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주안전과 (중국의) 우주자산을 지키기 위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 [중국청년망 캡처]
'X-선 펄서 항행위성'(XPNAV-1) [중국청년망 캡처]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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