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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CVID 착수하면 北에 전례없는 안전보장 제공할 용의"(종합3보)

송고시간2018-06-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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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결과…CVID 중 V(검증)가 중요"

주한미군 철수문제가 협상의제인지 질문에 "말하지 않겠다"

"6·12 회담이 향후 생산적인 회담 위한 조건들 마련하길 기대"

"지난 12년간 쓰인 공식 이상의 기본합의틀 갖기 원해"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브리핑하는 폼페이오 장관[AP=연합뉴스]
브리핑하는 폼페이오 장관[AP=연합뉴스]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착수한다면 이전과는 다르고 전례 없는(different and unique) 안전보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 메리어트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철수문제가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오늘 (실무회담에서) 세부적으로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한 뒤,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이같은 안전보장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한미군 철수가 협상 테이블 위에 없다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서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체제 보장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갈망을 인정한다"며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체제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핵화 원칙과 관련, "CVID가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고 재확인한 뒤 "북미정상회담의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한지를 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북 CVID 착수시 전례없는 안전보장 제공 용의(PG)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북 CVID 착수시 전례없는 안전보장 제공 용의(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사진 AP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가 그들에게 나쁜 결과가 되지 않고 그 반대로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고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는 사실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주기 위해 우리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완전히 준비돼 있으며 그 결과물이 성공적일 것으로 낙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인 태도로, 진정한 진전을 위한 열정으로 이번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일이면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는지를 가장 명확히 알게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과감한 CVID 수용 결단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CVID 중에서 "중요한 것은 V"라고 밝혀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검증할 수 있도록 충분히 탄탄한 시스템을 설정할 것이다"면서 "검증이 이뤄져야 신속하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전에 (북한한테) 기만당했고, 많은 대통령이 북한과 합의했으나 결국 이행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지난 12년간 쓰였던 공식 이상의 기본 합의 틀(framework)을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결과를 얻을 때까지 경제 (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이번 정상회담이 향후 생산적인 회담을 위한 조건들(conditions)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북핵 대화가 단계적인 '과정'(process)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상기시켰다.

두 정상이 비록 6·12 회담의 경우 하루만 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했지만, 향후 추가로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을 열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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