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남성 수백명 음란행위 영상 채팅 녹화물 무더기 유통

송고시간2016-12-20 06:1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연애인 몸캠' 논란 전후 대량 유출…경찰 수사 착수

영상 기사 남성 수백명 '몸캠 영상' SNS서 판매…경찰 수사 착수
남성 수백명 '몸캠 영상' SNS서 판매…경찰 수사 착수

[앵커] 일반인 남성 수백명의 이른바 '몸캠' 영상이 대량으로 유출돼 판매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일반인 몸캠 영상은 보통 돈을 뜯기 위한 협박용으로 사용되는데, 이번처럼 판매용으로 이용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반인 남성 수백명의 이른바 '몸캠' 영상이 대량으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영상들은 대부분 사기 수법인 몸캠 피싱 등으로 유출된 것들로, 시중에 판매용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자신들의 나체 영상이 시중에 돌아다닌다는 피해자 A씨 등 6명의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이 유출된 시기는 최근 남성 연예인 몸캠 영상 유포 논란이 있었던 지난 10일 전후입니다. 판매자들은 해외 SNS에 계정을 만들어 일부 영상을 맛보기로 올린 뒤,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4만~7만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을 판매했던 SNS는 현재 차단된 상태입니다. 몸캠 영상 판매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협박 등 접촉을 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영상이 판매되는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몸캠 판매 일당이 해외 등지에서 조직적으로 영상을 대량 수집해 판매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 등에도 비슷한 유형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규모와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최근 한 남성 연예인의 '몸캠' 영상 유포 논란 이후 일반인 남성 수백명의 몸캠이 대량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통상 돈을 뜯기 위한 협박용으로 쓰이는 일반인들의 몸캠이 이처럼 판매용으로 이용된 피해 사례는 처음이라며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해외 SNS 계정에 일반인 남성들의 몸캠 영상을 대량 업로드 한 뒤 일반에 돈을 받고 판매한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스마트폰 채팅앱 등으로 영상 채팅을 하면서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을 녹화한 것을 보통 몸캠이라고 부른다.

경찰은 영상 유출 시기가 최근 남성 연예인 몸캠 영상 유포 논란이 인 무렵인 이달 10일 전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당은 해외 SNS에 계정을 만들어 일부 영상을 '맛보기'로 올린 뒤 구매를 원한다고 연락한 이들에게 4만∼7만원을 받고 영상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계정을 개설한 SNS는 미국 사이트이며, 해당 계정은 현재 차단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지금까지 수차례 몸캠 영상이 유포됐다. 이들 이외에도 피해자는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몸캠 판매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협박 등 접촉을 일절 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영상이 판매되는지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파되는 영상을 본 지인들의 제보로 유출 사실을 알았고, 그중에는 영상을 판매 일당들로부터 구매한 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몸캠 판매 일당이 돈을 받아 챙긴 계좌는 국내 계좌지만, 대포 계좌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고 SNS도 미국 계정인 탓에 추적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몸캠 판매 일당이 해외 등지에서 조직적으로 영상을 대량 수집해 판매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서초서 이외에도 강서서 등에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몸캠은 그동안 남성들을 협박해 돈을 뜯기 위한 용도로 악용돼왔다. 돈을 주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뿌리겠다는 협박을 못 이겨 자살한 사례도 왕왕 있었다.

하지만 이처럼 본격 판매용으로 몸캠 영상이 일반에 대거 유출된 사례는 처음인 만큼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파악하고 판매 일당 추적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울 서초경찰서
서울 서초경찰서

se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