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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 아르헨티노 등 맹견 2마리, 심야 주택가 행인 덮쳐 '아찔'(종합)

송고시간2017-06-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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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당한 행인 3명 중 1명은 여러 곳 물려 상처 깊어…주인 입건


공격당한 행인 3명 중 1명은 여러 곳 물려 상처 깊어…주인 입건

잡힌 주민 물던 맹견
잡힌 주민 물던 맹견

(서울=연합뉴스)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맹견이 집 밖으로 나와 주민들을 무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서울 창동의 한 주택가에서 이모(31)씨가 기르는 도고 아르젠티노와 프레사 카나리오 품종 맹견 2마리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주민 3명을 쫓고 이 가운데 2명을 물어 상처를 입혔다. 사진은 잡힌 맹견 모습. 2017.6.15 [도봉소방서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서울 도심 주택가에서 맹견 두 마리가 한 밤중에 집 밖으로 나와 주민들을 물어 다치게 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관리를 소홀히 해 본인 소유 개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과실치상)로 견주 이모(32)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기르는 맹견 두 마리는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집 밖으로 뛰쳐나와 서울 창동의 한 주택가에서 주민 3명을 쫓고 이 가운데 2명을 물어 상처를 입혔다.

이들 두 마리 개의 품종은 각각 도고 아르헨티노와 프레사 카나리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출입문은 밧줄로 묶여 닫혀 있었으나 개들은 문이 약간 벌어진 틈을 이용해 집 밖으로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개들은 주변을 지나던 주민 박모(29)씨를 쫓았고, 이 과정에서 박씨는 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맹견들은 뒤이어 오는 최모(37)씨와 최모(35·여)씨 부부에게 달려들어 무차별적으로 무는 등 상처를 입혔다.

부부 중 남편은 상처가 허벅지와 팔에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지만, 부인은 목과 다리, 엉덩이 등 8곳에 입은 상처가 깊어 아직 입원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들은 당시 주변을 지나던 다른 주민 2명에 의해 일단 제압됐다. 이후 도고 아르헨티노 종 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의 마취주사를 맞고 숨졌고, 프레사 카나리오 종 개도 철망 속에 넣어져 보호조치됐다.

도고 아르헨티노는 야생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키가 60∼70㎝, 몸무게가 40∼45㎏에 이른다. 프레사 카나리오는 경비 또는 목축용으로 흔히 사육되고 키 56∼60㎝의 중형견이다.

백과사전은 이들 품종이 엄격한 훈련을 받아 사람에게 공격적이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거 투견에 사용된 전력도 있는 등 공격적인 면도 있어 일부 국가에서 사육·반입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인터넷판 자매지 SF게이트에 따르면 2001년 프레사 카나리오 품종 개 두 마리가 30대 여성을 물어 죽인 사건도 있었다.

다만, 국내법에는 이들의 사육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

영상 기사 [현장영상] 도심 주택가서 맹견 2마리 뛰쳐나와 행인 무차별 공격
[현장영상] 도심 주택가서 맹견 2마리 뛰쳐나와 행인 무차별 공격

[현장영상] 도심 주택가서 맹견 2마리 뛰쳐나와 행인 무차별 공격 14일 밤 11시20분경 서울 도봉구의 한 주택가에서 맹견 2마리가 행인들을 습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30대 여성이 목과 허벅지를 물리는 등 중상을 입었고, 다른 행인 2명이 엉덩이를 물리거나 넘어져 다쳤는데요. 행인들을 습격한 개는 사냥개인 도고 아르헨티나노와 프레사 까나리오로, 주택 마당에 있다가 대문의 틈을 비집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영상]으로 보시죠. <영상제공 : 서울 도봉소방서> <편집 : 김혜원>

서울 도봉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도봉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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