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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재건축, 잇단 규제에도 분양 '흥행가도'

송고시간2017-09-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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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순위 마감률 90%…일반 분양 단지보다 27%p 높아

'신반포센트럴자' 아파트 견본주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반포센트럴자' 아파트 견본주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청약경쟁률이 올해 들어 수도권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분양단지들의 1순위 마감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6·19 대책, 8·2 대책, 9·5 후속 조치가 잇따라 발표되며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서울 재개발·재건축에는 여전히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8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단지는 총 19개 단지로 이 중 17곳(89.5%)이 1순위 마감됐다.

반면 일반사업(공공분양 제외)으로 분양된 총 8개 단지의 경우 5곳만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62.5%에 머물렀다.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이 일반사업과 27%포인트(p)의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올해 서울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은 규제가 비교적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에서 이뤄졌으며 이 중 16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 76.2%를 기록했다.

평균 1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신반포센트럴자이'에 이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로 56.87 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37.98대 1, '공덕 SK 리더스 뷰'가 34.56 대 1, '보라매 SK 뷰'가 27.68 대 1로 뒤를 이었다.

서울 정비사업 분양단지들이 좋은 결과를 거두는 까닭은 역세권 등 입지가 뛰어나고 학교, 편의시설과 같은 기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분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수요를 중심으로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돼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고 인식되는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입지가 좋은 알짜 지역에는 수요자들이 여전히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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