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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3번' 호남신당 이번주 출범 목표…'3당 통합' 잰걸음

송고시간2020-02-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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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대안신당·평화, 내일 통합추진기구 출범

'지도부 구성' 이견 시 통합 지연 가능성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인재영입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인재영입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3개 정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정당은 이르면 이번 주 통합을 공식 선언하고 '원내 3당'으로서 존재감을 키워 총선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태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정당은 오는 10일 각 당 협상 대표들이 참여하는 통합추진기구를 공식 출범하고 첫 회동을 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과 함께 평화당에서는 그간 협상 창구로 활동해온 조배숙 원내대표가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첫 회동에서는 통합의 방식과 지도부 구성, 정강·정책, 당직자 배치 등이 한꺼번에 테이블 위에 오를 방침이다.

당명의 경우 외부 공모를 통해 통합당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3당 합당이 마무리되면 청년, 소상공인 등 외부 세력과의 '2차 통합'을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복안도 있다.

통합추진기구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음만 비우면 10일 하루만 만나도 통합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견이 돌출할 지점도 지도부 구성 외에는 없는데, 과도기적인 지도부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까지 불과 64일 남겨놓고 있는 만큼 서둘러 통합을 마무리해 후보 공천 등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들 정당이 한데 뭉치면 28석(바른미래당 17석, 대안신당 7석, 평화당 4석)의 통합 정당이 탄생한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더라도 21석을 확보한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 이은 '원내 3당'으로,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선거구 획정 등이 결정될 2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정당에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시점이 오는 15일인 점도 통합을 재촉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통합을 서둘러 더 받게 되는 보조금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통합 방식과 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이 감지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빠른 통합이 가능하도록 바른미래당에 다른 정당들이 모이는 '흡수 통합' 방식을 제안했지만, 대안신당과 평화당은 '새 집'을 짓는 '신설 합당' 방식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정당의 대표를 놓고도 3당에서 공동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 외부에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방안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속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필수인 만큼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이행하는 논의가 지도부 구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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