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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에 배춧값 90% 폭등…포장김치·계약 절임배추 인기

송고시간2019-10-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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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달 포장김치 매출 10.1%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가을배추가 한창 자라는 시기인 9월에 세 차례나 들이닥친 태풍의 영향으로 배춧값이 평년보다 무려 90% 넘게 뛰었다.

김장철을 앞두고 치솟은 배춧값에 소비자는 김장 대신 포장김치를 사 먹거나 대형마트와 사전계약으로 값이 오르지 않은 절임 배추를 찾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5일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매가는 5천680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60.8%, 평년보다 92.8%나 값이 뛴 것이다.

배추 상품 10㎏의 10월 평균 도매가격도 25일 기준 1만6천459원으로 8천468원이었던 지난해보다 94.3%나 올랐다.

지난달부터 태풍 링링과 타파, 미탁이 연이어 배추 산지를 강타하면서 많은 비를 뿌려 배추 무름병과 뿌리 썩음 등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을배추 주산지의 피해 면적은 940㏊에 달했고, 총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14%나 감소했다.

김장하려면 지난해보다 배추 1포기당 적어도 2천원은 더 줘야 하다 보니 소비자들은 아예 포장김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포장김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나 늘었다.

이 기간 포장김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8.7% 증가했다.

사전 계약을 통해 가격을 동결한 절임 배추도 인기다.

이마트가 17일부터 절임 배추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24일까지 8일간 매출이 지난해 사전예약 기간(10월 18∼25일)보다 35.9%나 신장했다.

이마트는 태풍 피해가 발생하기 2∼3개월 전 사전 기획으로 물량을 확보해 지난해와 같은 가격에 절임 배추를 예약받고 있는 만큼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50%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는 내달 3일까지 절임 배추 사전예약을 받고 내달 12일부터 희망하는 날짜에 배송해준다.

가을배추 출하 작업
가을배추 출하 작업

10월 23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서면의 배추밭에서 농민들이 가을배추 출하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이어진 가을 태풍과 병해 등의 영향으로 배추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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