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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원·매표원 등 10년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수도"

송고시간2017-01-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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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분석 결과…국내 직업종사자 절반 이상 '위험직업군'

회계사·항공기 조종사 등은 대체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앞으로 10년 이내에 국내 직업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큰 직업군에 속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어떤 직업이 얼마나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국내 인공지능·로봇 전문가 2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현재 사람의 업무수행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것인지 7점 만점 기준으로 물었더니, 2016년에는 2.76점, 2020년 3.57점, 2025년은 4.29점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점수가 높을수록 대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2025년이면 인공지능·로봇의 기술 수준이 사람의 직업능력을 상당 부분 대신할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문가 평가를 근거로 인공지능·로봇의 직업별 대체비율을 구한 결과 청소원, 주방보조원, 매표원, 복권판매원, 낙농업 종사자, 주차관리원 등 단순직의 대체 가능성이 크게 나왔다.

반면에 회계사, 항공기 조종사, 투자·신용 분석가, 자산운용가, 변호사, 증권·외환 딜러, 변리사 등 전문직 대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다만, 대체비율은 기술적인 업무능력 대체 가능성을 의미하며, 실제 인공지능·로봇이 해당 직업을 대체할지는 경제적 효용과 사회적 합의 등에 좌우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고용정보원 박가열 연구위원은 "회계사는 변화하는 법과 제도에 대응할 만한 전문성을 가졌고, 항공기 조종사는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므로 대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인공지능·로봇의 직업별 업무수행능력 대체비율
인공지능·로봇의 직업별 업무수행능력 대체비율

2016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직업종사자의 업무수행능력 중 12.5%는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며, 이 비율은 2020년 41.3%, 2025년 70.6%로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기술적인 측면만 놓고 봤을 때 대체비율이 70% 이상인 직업을 '고위험 직업군'이라고 분류하면, 2025년 국내 직업종사자 61.3%가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고위험 직업군에 종사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2025년을 기준으로 단순노무직(90.1%), 농림어업 숙련종사자(86.1%) 등이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관리직(49.2%)과 전문직(56.3%)의 대체 가능성은 작게 나왔다.

박 연구위원은 "지금부터라도 일자리 위험 직종을 분석해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높이거나, 전직을 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며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평생 직업능력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종대분류별 인공지능·로봇의 대체비율
직종대분류별 인공지능·로봇의 대체비율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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