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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하늘로 땅으로…'올림픽 가는 길' 빠르고 편리하게

송고시간2017-08-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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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KTX 타고 98분 만에 평창까지…도로망 정비도 '착착'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내년 2월 지구촌 겨울을 뜨겁게 달굴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6천500명의 선수단이 참석한다.

선수단 외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국제 스포츠단체 등 관계자, 응원단과 취재진 등을 모두 합하면 4만5천여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국토교통부와 강원도,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림픽 손님'의 입국부터 숙소·경기장 이동, 출국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교통편을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응원단 등 수송은 국내 첫 관문인 공항에서부터 각 경기장까지 철도와 셔틀버스를 연계한 거미줄 같은 교통망을 구축해 완수할 계획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수송 기본 개념도
2018평창동계올림픽 수송 기본 개념도

[강원도 제공=연합뉴스]

전세기 등 각종 항공편으로 입국하는 선수단과 응원단 등을 맞이하는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은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제2터미널 개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내년 초 2터미널이 완공되면 현재 운영 중인 1터미널과 탑승동에 더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능력이 현재 5천400만명에서 7천200만명으로, 화물 처리능력은 450만t에서 580만t으로 늘어나 승객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 3곳(KLM·에어프랑스·델타항공)이 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들이 사용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공항 터미널에서 바로 고속열차(KTX)를 이용해 올림픽 개최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선수나 관광객을 태워 나르는 고속열차를 운행한다.

KTX는 인천공항 등에서 하루 51회 운행하며 98분 만에 인천공항∼진부역(강릉역) 구간을 주파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수송 동선계획 개념도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수송 동선계획 개념도

[강원도 제공=연합뉴스]

국내 최초로 일반 철도 구간에서 최고 시속 250㎞로 달리게 되며, 편도로 2만1천여명을 1시간대에 수송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연말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 복선철도 구간(120.7㎞)에는 지난달부 터 KTX 열차를 투입,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하며 최종 점검을 벌이고 있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원주∼강릉 복선철도는 평창올림픽의 핵심 수송 지원시설"이라며 "인천공항부터 종착역인 강릉역까지 영업 시운전을 철저히 시행해 안전과 품질에 단 한 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하늘길로 이어진 또 다른 관문 양양국제공항을 통해서도 전세기 등으로 각국 선수단이 입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공항은 취항 노선을 현재 5개에서 1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일본 기타큐슈 등 2개국 3개인 국제선을 다음 달부터 베트남 하노이, 대만 가오슝 등 노선으로 확대하고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과도 노선 추가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동북아 거점공항 및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지원을 위해 양양공항 중심의 십자형 국제 항공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양양공항을 비롯해 철도역과 숙소, 경기장 등 거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 1천200여 대를 투입, 선수단과 임원 등의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울∼동해안 90분 시대'…동서고속도로 개통
'서울∼동해안 90분 시대'…동서고속도로 개통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속도로와 경기장 인근 도로망도 속속 정비되고 있다.

국토부는 강원도 등과 함께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에 접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7조7천억원을 투입해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 도로 328㎞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13년 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 구간이 정식 개통했다.

왕복 4차로로 건설된 이 구간은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홍천·인제·양양군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예산 2조3천783억원이 투입됐다.

차량 정체만 없다면 인천공항에서 양양까지 2시간 2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우회하는 횡성∼평창 간 국도 6호선 일부 구간을 계획보다 앞당겨 개통하고, 추석 전까지 안양∼성남(21.9㎞) 간 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 성남∼장호원 노선 일부를 개통해 인천∼원주 간 고속도로망을 완성한다.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국도 건설 등도 국토부가 재정 집행, 공정관리 점검 등을 통해 연내 개통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공항행 KTX
인천공항행 KTX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도는 경기장·숙소 등 이동 편의를 위해 '맞춤형 특별 교통대책'을 마련한다.

하루 평균 57만6천여명으로 예상되는 도시 간 교통수요에 대응하고 교통 통제구역인 경기장 주변의 교통 혼잡에 대비한다.

선수·임원을 중심으로 수송대책을 마련하되, 응원단과 일반 관람객 등을 위해 경기장 인근에 환승주차장을 설치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해 편의를 제공한다.

시내·농어촌 버스 노선조정, 택시 부제 해제, 자동차 2부제 실시 등 교통수요 분산 대책과 함께 버스·택시 운수종사자 친절교육, 외국어 통역 대책 등 서비스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단, 응원단, 관광객 등이 빠르고 안전하게 올림픽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올림픽 개최 전까지 국토부와 강원도 등과 협의해 수송 계획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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