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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사드는 한미동맹의 결정…번복할 의도없어"(종합)

송고시간2017-06-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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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북핵 진전있어야…인도적 지원은 국제제재 틀 내에서"

26일 연설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서울=연합뉴스)

26일 연설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는 "(한미) 동맹의 결정"이라며 "번복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앙일보와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주최로 열린 포럼 오찬사에서 사드에 대해 "한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한미 동맹의 정신에 입각한 합의를 번복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국내 절차에 따른 것으로, 사드 결정의 번복이나 철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민주적·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하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강화하고 미래 한미동맹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의 결정"이라면서 "동맹으로서 상호 신뢰의 정신 아래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오는 29∼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적 미래를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두 정상이 "어떻게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실효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공동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북핵 해법과 관련, "양국 정상은 제재와 압박, 대화 등 모든 필요한 수단을 활용해 문제에 맞서려 하고 있다"고 전한 뒤 "두 대통령은 조건이 맞다면 대북 관여와 개입을 한다는데 대해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도 공감대가 있다"며 "우리 정부의 전략은 미국의 (대북정책인) '최대 압박과 관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좋은 동맹"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며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한 2+2(한미 외교·국방 분야 고위 당국자간 연석회의)의 제도화는 그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개성공단 재개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듯 적절한 조건 하에서, 즉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다루는 점에서 진전이 확인되는 단계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추진될 것"이라며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현시점에서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제재·압박과 병행해 추진될 것"이라며 "그것은 정치적인 고려에서 독립하되 국제 제재의 틀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인권은 국경을 넘어서는 보편적 가치"라며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석방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죽음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인도적이고 잔혹한 대처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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