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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오늘 2차 조사…경찰, 살인 혐의 입증 주력

송고시간2017-10-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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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씨 딸 '범행 가담' 정황 확인…"회복되는 대로 조사"

영장실짐심사 받는 '어금니 아빠'
영장실짐심사 받는 '어금니 아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중학생인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모 씨가 8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 북부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희소병을 앓아 어금니만 남아 있는 이씨는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리며 자신과 같은 병을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년 전 수차례 언론보도가 되는 등 화제가 된 인물이다. 2017.10.8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9일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 모(35) 씨를 전날에 이어 재차 소환해 범행 동기와 방법 등을 집중 조사한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후 이 씨를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할 예정이며, 현재 증거 수집 등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1차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강력 부인한 이 씨가 2차 조사에서는 입을 열지 주목된다.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 씨는 지난 5일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구속영장에 인치구금할 장소로 병원도 적시했다.

이 씨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전 3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2차 조사에서 피해자 부검 결과 끈에 의한 교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구두 소견과 폐쇄회로(CC)TV에 담긴 정황 등을 토대로 이 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여중생 A(14) 양을 살해하고 강원 영월의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특히 경찰은 이 씨의 딸이 지난 1일 이 씨가 여행용 가방을 차에 싣고 강원도에 갈 때 함께 있었던 점을 확인, 딸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 씨 딸은 검거 직전 이 씨와 함께 먹은 수면제로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경찰은 이 씨의 시신 유기 과정에 딸이 가담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딸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 기간이 10일로 제한돼 수사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서 "이 씨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사 일정이 취소될 수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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