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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주도 보안 협력체 출범…35개국이 창립 멤버(종합)

송고시간2016-07-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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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공유·정책 논의…"악성코드 탐지 기술 등의 수출에 큰 도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 보안 위험 상황실(자료)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사이버 보안 위험 상황실(자료)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이 주도해 결성한 국제 정보보안 협력체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가 출범했다. 한국과 세네갈 등 모두 35개국이 창립 멤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과 세네갈 우정통신부 차관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CAMP 발족식과 제1회 총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 ICT(정보통신기술) 교육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확대·보완해 만든 체제인 CAMP는 세계화·지능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한국과 신흥 국가들이 함께 대처하는 것이 목표다.

네팔, 브라질, 우즈베키스탄, 몰도바 등 34개국이 한국과 함께 ▲ 우수 보안 사례 공유 ▲ 사이버 공격 실시간 대응 ▲ 정보보호 정책 논의 ▲ 교육·인적 교류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CAMP 사무국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맡아 각종 기술 가이드라인(지침)을 마련하고 세부 주제별 국제 워킹그룹(실무자회의)을 구성해 관리한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발족식에서 "신흥국과 선진국을 아우를 수 있는 한국이 글로벌 동반성장에 기여하려는 적극적 활동이 CAMP"라며 "협의체를 통해 우리나라가 개발협력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서는 웹페이지 악성 코드 탐지, 보안 침해사고 간 연관성 분석, 공인인증시스템 등 국산 보안 기술을 전시하는 자리가 마련돼 CAMP 참가국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미래부는 전했다.

CAMP는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 보안 시장과 한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의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열린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수 중심인 한국 사이버보안 산업을 2020년까지 수출 주도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1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가칭 'K-ICT 시큐리티 2020')을 발표한 바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중소 보안 기업들이 앞으로 'K-시큐리티'라는 한국 공동 브랜드를 구축해 신흥시장을 노크한다. CAMP는 우리 기술력을 현지에 알리는 중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껏 정보보호 소프트웨어(SW) 등 한국의 사이버보안 산업은 중소기업이 대다수라 국내 영업에 주력했고 국외 매출이 작년 기준 1천억 원대에 불과해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디지털 포렌식(인터넷 첨단 범죄의 증거 조사)·공인인증·침해대응 모델 등의 사이버 보안 제품을 신흥 시장에 대거 팔아 신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주도해 보안 제품을 도입하는 사례가 많아 CAMP 같은 정부간 네트워크로 쌓은 인맥이 수출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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