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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제조업매출 9.3% '껑충'…3년 만에 마이너스 탈출

송고시간2017-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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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매출액증가율 5년 만에 최고…중기<대기업

영업이익률 7.0%로 6년 6개월 만에 최고…부채비율 90%로 10년 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1분기(1∼3월) 국내 기업들 성장성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경제 성장엔진인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이 오랜만에 '마이너스' 늪에서 탈출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1∼3월 기업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한은은 외부감사 대상 법인 3천62곳을 표본조사했고 이들 기업 중 82.9%가 응답했다.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2014년 2분기부터 작년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다.

그러다 작년 4분기에 0.8%로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는 크게 뛰었다.

올해 1분기 7.9%는 2012년 1분기(10.4%)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과 대기업 약진이 두드러졌다.

1분기 제조업 매출액은 9.3% 늘면서 2014년 1분기(1.0%)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역시 2012년 1분기(9.7%)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도 5.9%로 작년 4분기(2.4%)보다 크게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이 8.1%나 늘었다. 작년 4분기 증가율 0.7%에서 수직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이 6.7%로 작년 4분기(1.2%) 보다 좋아졌지만 대기업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기업 매출 개선은 국제유가 상승과 수출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매출액이 21.2% 급증했고 금속제품(14.4%), 기계·전기전자(11.7%)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수출을 이끄는 반도체 업종 수출은 무려 47.1%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6.0%, 서비스가 7.7% 증가율을 나타냈다.

건설업 매출 증가율은 올해 들어 서울 지역 부동산 시장 호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제조업매출 9.3% '껑충'…3년 만에 마이너스 탈출 - 1

기업의 수익성에도 봄볕이 강했다.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0%로 작년 4분기(5.2%)보다 1.8% 포인트나 높아졌다.

2010년 3분기(7.2%)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기업들이 물건 1천원 어치를 팔아 70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8.5%로 비제조업(4.9%)보다 훨씬 좋았고, 대기업(7.2%)이 중소기업(6.2%)에 비해 높았다.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0년 2분기(9.4%)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기계·전기전자(11.0%)와 석유·화학(10.2%)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개선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수출이 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에 많이 기여했고 내수는 투자에서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 불균형 심화는 해소해야 할 숙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90.3%로 작년 말보다 0.8% 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중소기업(113.1%)과 대기업(86.2%)의 차이는 여전히 컸다.

차입금의존도는 23.3%로 석 달 전보다 0.2% 포인트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2007년 3분기(85.0%) 이후 가장 낮았고 차입금의존도는 2008년 2분기(22.6%) 이후 최저로 파악됐다.

반도체 수출 증가[연합뉴스 자료]
반도체 수출 증가[연합뉴스 자료]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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