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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대통령 출국당일 안철수와 통화…秋·安 내일 회동(종합)

송고시간2017-09-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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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 '청신호' 주목

안철수, 文 대통령에 "안녕히 다녀오시고 외교성과 기대하겠다"

[단독]文대통령 출국당일 안철수와 통화…秋·安 내일 회동(종합) - 1

(서울·서산=연합뉴스) 이상헌 김동호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전 회동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한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 대표와 안 대표가 내일 만날 예정"이라며 "회동에서 김 후보자 인준 문제를 포함해 정국 현안이 두루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양측은 회동 자체에는 원칙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 간의 회동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는 날 오전에 성사됨에 따라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보수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여소야대의 현재 의석수로는 후보자 인준을 장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김 후보자 인준에 필요한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선 민주당 의석 121석에다 김 후보자에게 호의적인 정의당(6석)과 새민중정당(2석), 정세균 국회의장을 더한 130석 이외에 20석이 더 필요하다.

보수야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반대표를 던진다는 것을 전제로 국민의당(40석)으로부터 최소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추 대표는 앞서 안 대표에게 각 당 원내대표와 함께 '2+2' 형태로 만나 김 후보자 처리 문제를 포함해 협치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의당 측에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혀 만남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여권에서는 두 대표가 인준 표결을 앞두고 마주하는 만큼 인준 정국에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표면적으로 원내 사안에는 거리를 둬 온 안 대표가 표결 당일이라는 결정적 시점에 추 대표와 만남에 응하는 것은 인준에 긍정적 사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독]文대통령 출국당일 안철수와 통화…秋·安 내일 회동(종합) - 2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안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 출국에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을 겨냥한 일부 격앙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고 이를 전후해 문 대통령과 국민의당 지도부간 통화가 성사되며 교착 상태인 김 후보자 인준 정국에 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국민의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출국 직전 안 대표, 김 원내대표와 직접 통화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입장문과 비슷한 취지로 김 후보자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무라인 건의로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전화 내용은 공유되지 않았지만, (김명수 후보자 인준을) 잘 부탁한다는 말씀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관련해 통화 이틀 전인 16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안 대표를 방문,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문제를 포함해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통화에서 여·야·정 국정협의체 구성 제안과 관련해서도 국민의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문 대통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 충청남도 민생탐방 도중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문 대통령에게 건강하게 다녀오시고, 중요한 외교 성과를 기대하겠다 정도로 이야기했다"며 구체적인 회동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잘 알겠다고 답했다"면서 "진정한 협치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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