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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보 검찰 소환…줄소환 시작되나(종합2보)

송고시간2016-11-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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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이영복 회장과 친분으로 엘시티 합류, 인허가는 적법"

지난 17일 부산지검 수사관들이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사업 시행사인 엘시티AMC 사장을 지낸 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보의 부산시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청사 로비를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7일 부산지검 수사관들이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사업 시행사인 엘시티AMC 사장을 지낸 정기룡 부산시 경제특보의 부산시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청사 로비를 빠져나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해운대 엘시티LCT) 시행사 대표를 지낸 정기룡(59) 부산시장 경제특별보좌관가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이 엘시티 비리사건을 시작하고 나서 고위 공직자를 소환한 것은 처음이다.

부산 검찰 깃발
부산 검찰 깃발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8일 오전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에게 엘시티 시행사의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거나, 엘시티 인허가 비리나 특혜에 개입한 혐의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에서 자금을 관리 운영하는 자산관리 부문 매니저와 대표 등을 지냈다.

실제로는 6년간 엘시티 시행사에서 일했는데, 2008년 8월∼2010년 12월 엘시티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 2010년 12월∼2013년 5월 엘시티 자산관리 부문 사장, 2013년 5월∼2014년 9월 엘시티 고문을 지냈다.

이 기간은 엘시티 개발사업 관련 각종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조치가 이뤄진 시기와 겹친다.

입장 밝히는 정기룡 부산시장 경제특보
입장 밝히는 정기룡 부산시장 경제특보

정씨가 엘시티 고문을 그만 둔 다음 날인 2014년 9월 4일 서병수 부산시장 경제특보를 맡은데다,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업무를 맡는 경제특보에 부동산개발 전문가인 정씨를 임명하는 것을 놓고 일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17일 오후 정씨의 부산시청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엘시티 사업과 관련한 서류와 자료를 확보했다.

정씨는 이 회장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부동산 개발 일을 하다가 평소 친분이 있던 이영복 회장의 요청으로 엘시티에 합류했다"고 17일 기자회견에서 말한 바 있다.

정씨는 "엘시티 사장을 지낸 것은 맞지만 당시 인허가 등 행정절차 등은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다만 엘시티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시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서 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의 고교 동문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되자, 엘시티 인허가 비리나 특혜의혹과 관련된고위 공무원들의 줄소환이 임박한 것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온다.

부시장급 대우를 받는 정 특보는 동남은행 지역개발연구실 책임연구원(1990년), 부산시 정책개발실(옛 부산발전연구원) 실장(1996년), 부산시 정보단지개발팀당(1998년), 센텀벡스코관리 대표(2004년) 등을 지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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