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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신뢰 잃었다'…아르헨 페소화 가치 사상최저

송고시간2018-06-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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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 충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사이에 6.58% 치솟은 달러당 27.98페소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통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 중순부터 불거진 신흥국 통화 위기의 진앙으로, 당국이 기준금리를 40%까지 끌어올리는 극약 처방에도 페소화 가치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내 양적완화 종료 발표까지 겹치면서 중남미 신흥 시장을 뒤흔들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페소화 가치 하락을 막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IMF 구제금융도 역부족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14일 2.27% 하락 마감했고, 칠레 페소화는 0.52% 내렸다.
멕시코 페소화도 15일 오전 9시(이하 한국 시간) 전날보다 1.21%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화 가치는 ECB 발표 이후 내리막을 걷기 시작해 15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2.2% 내린 유로당 1.16달러로 거래됐다.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평가한 달러 지수(DXY)는 연준 발표 이후 이틀 동안 1.5% 오른 94.97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흥 시장 통화 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등에 이어 중앙은행 총재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지난 14일 당국은 페데리코 스터제네거 중앙은행 총재 후임에 재무장관인 루이스 카푸토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에서는 재무부와 재정부가 합쳐지게 된다.

금융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티안 버틀러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지난달과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정권이 직격탄을 맞았으며, 상황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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