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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조카 장시호 횡령 혐의 체포…구속영장 방침(종합2보)

송고시간2016-11-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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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등 혐의…이권사업 등 비리 수사 확대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를 18일 오후 전격 체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장씨를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장씨는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자 거주지인 제주 대포동 빌라를 떠나 잠적했다. 검찰은 도주 의사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행방을 추적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이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압박으로 센터 측에 16억원을 지원했으나 실제 입금액은 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1억원을 장씨가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게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영재센터도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산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이 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문체부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 예산 6억7천만원을 지원받아 그 배후에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종 전 차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장씨를 체포시한(48시간)인 20일께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장씨가 구속되면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 '누림기획' 등 장씨가 실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다른 기획법인의 비리 수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16일 김 전 차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15일에는 센터에 불법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는 삼성 서초사옥 내 제일기획의 김재열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17일에는 김 사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소개로 최순실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최씨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없고 만나거나 통화한 일도 없다면서 이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최씨를 알고 지냈는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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