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 단일화 시도 관측에 "들은 바 없다…립서비스 도리 아냐"
송고시간2022-02-27 10:09
"단일화 제안 尹에게 철저히 무시당해"
"전화폭탄·문자폭탄…같은 협상 파트너라 생각할 수 있겠나"
(서울·목포=연합뉴스) 김연정 문다영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경북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단일화를 시도할 거란 관측에 대해 "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DJ)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언론에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한다고 공지함에 따라 투표용지 인쇄(28일)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안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시도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오후 1시에 단일화 관련 입장 표명을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제가 거기에 대해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 아무 답을 받지 못했다"며 "계속 립서비스만 그렇게 계속 하는 건 도의에 맞지 않고 국민들께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새 윤 후보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윤 후보 연락에 응할 것인지 묻자 "제가 지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게 불가능한 상태다. 지금도 보시면 계속 전화폭탄과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울리고 있고 휴대전화가 뜨겁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밀었다.
지난 24일부터 국민의힘 당원들과 윤 후보 지지자들이 안 후보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전화폭탄과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을 가리킨 것이다.
안 후보는 "이제 거의 2만 통 정도 문자가 와 있는데 이런 식으로 제 전화 자체를 못 쓰게 만드는 이런 행동을 어떻게 설명해야겠냐. 같은 협상의 파트너라 생각할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화와 문자가 국민의힘 쪽에서 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네 전부 국민의힘 쪽이다. 한번 만져보세요, 얼마나 뜨거운지"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2/02/27 10: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