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분당 치닫는 국민의당, 전대강행에 갈등 격화…소송전 가나(종합)

송고시간2018-01-16 18:24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통합파 "정당한 절차"…이상돈에 전대 소집공고 요청 '압박'

소집안에 표결시간 명시 '필리버스터 봉쇄'…"거부시 징계할수도"

박인숙 바른정당 탈당에 '출렁'…반대파 "꼬마 보수당 전락"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서혜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위해 당규를 개정하는 등 '합당 강행' 의지를 보이자, 반대파에서는 16일 이를 저지하기 위해 소송까지 검토하기로 하는 등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다음 달 4일 전대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가운데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모두 쓸 수 있는 카드를 전부 쏟아내며 총력전에 나선 셈이다.

이런 가운데 반대파에서는 안 대표를 겨냥해 "안틀러(안철수+히틀러)식 독재 운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고, 찬성파에서는 "정당하고 적법한 통합 절차를 모욕하고 있다"고 응수하는 등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분당 치닫는 국민의당, 전대강행에 갈등 격화…소송전 가나(종합) - 1

안 대표 측은 전날 당무위를 통해 당규 개정을 의결한 데 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회의를 개최해 통합전대를 위한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장환진 전준위 대변인은 "전당대회 소집 통지를 위한 대표당원 전수조사 실시를 공명투표분과위원회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전날 당무위 결정대로 대표당원 가운데 당비를 내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당원을 제외해 선거명부를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 대표 측에서는 이상돈 전대 의장에게도 전대 소집 공고를 할 것을 요청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

지난번 당무위 의결에 따르면 이 의장은 다음날인 17일까지 전대 소집 공고를 하게 돼 있다.

통합 반대파인 이 의장으로서는 소집 공고를 거부할 수도 있지만, 당권파가 이 의장을 징계해 사회권을 빼앗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 이 의장으로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특히 공고에는 전국 24개소에서 분산 투표를 실시한다는 점에 더해 표결시간을 전대 당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한정하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이 의장이 공고할 경우 통합 반대파가 검토하고 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카드가 봉쇄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이 의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당 치닫는 국민의당, 전대강행에 갈등 격화…소송전 가나(종합) - 2

이에 맞서 통합반대파에서는 "당무위 변칙 운용은 무효"라며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반대파인 유성엽 의원은 통화에서 "당무위는 의결기관이 아닌 집행기관이다. 당무위에서 전대 방식을 의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변칙적으로 고친 당규에 의해 전대에서 통합의결을 하면 무효로 봐야 한다"는 내용으로 유권해석을 의뢰하기도 했다.

반대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무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전대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최경환 의원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가처분 신청 여부는 법률검토를 거친 후 내일 중에 추진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대파는 이날 시민사회 원로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창당 작업에도 고삐를 죄었다.

간담회에는 최병모 전 민변 회장,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 문국주 주권자전국회의 대표,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원 전 대표는 "보수대통합을 하든, 보수대야합을 하든 '너희들끼리 하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진보중도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대파는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이 이날 전격적으로 탈당한 것을 두고도 공세를 이어갔다.

최경환 의원은 논평을 내고 "바른정당은 이제 꼬마 보수당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합당은 보수대연합이 아니라 꼬마보수신당을 탄생시키는 것이라는 점이 증명됐다. 꼬마보수신당에 합류하고 싶은 분은 당을 떠나 합류하시면 된다"고 꼬집었다.

분당 치닫는 국민의당, 전대강행에 갈등 격화…소송전 가나(종합) - 3

hysup@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