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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 1.5%…세계 꼴찌 수준

송고시간2017-06-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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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조사 46개국 중 45위…에너지원 많지만 활용도 낮아 '만년 열등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원유나 천연가스가 거의 나지 않는 자원 빈국인 한국이 재생가능 에너지 이용 면에서 세계 주요국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수도권 대기오염의 주원인은 석탄화력발전소'
'서울 및 수도권 대기오염의 주원인은 석탄화력발전소'

(서울=연합뉴스) 방지원 인턴기자 =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석탄화력발전소 폐해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허가 취소와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2016.3.3
photo@yna.co.kr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녹색 성장 지표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에너지 공급 중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중은 2015년 기준 1.5%로 조사대상 46개국 가운데 45번째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이 적은 국가는 세계 3대 산유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0%)뿐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치인 9.6%보다 낮았고, 비회원국까지 아우른 세계 46개국 평균인 13.8%와 비교하면 거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정의에 따르면 재생가능 에너지는 태양광, 풍력, 지열, 수력, 조력, 바이오가스 등을 뜻한다.

세계 각국 가운데 재생에너지에 기대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88.5%에 달했고, 코스타리카(50.2%)와 스웨덴(45.9%), 노르웨이(44.6%), 뉴질랜드(40.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의 경우 11.2%, 일본은 5.3%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케냐 풍력발전소 풍경
케냐 풍력발전소 풍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은 에너지 공급의 상당 부분을 석탄과 원유에 기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의 사용 비중은 30.6%로 46개국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에스토니아가 에너지 공급의 70.8%를 석탄에 의지해 이 명단에서 맨 윗자리에 올랐고 남아프리카공화국(69.4%)과 중국(65.9%)도 상위권이었다.

원유의 사용 비중은 37.2%(2015년 기준)로 46개국 가운데 17번째였다.

1990년 53.5%에서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OECD 평균(36.1%)이나 세계 평균(31.3%)보다 높았다. 천연가스 비중은 14.2%로 집계됐다.

OECD는 한국이 상당한 재생가능 에너지 자원을 두고도 이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비중은 1990년 1.1%에서 25년 동안 거의 늘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또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 발전용 전기를 만드는 비중은 1990년 6.04%에서 2015년 1.42%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OECD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등이 잠재적인 주요 재생가능 에너지원을 갖고도 매우 낮은 수준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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