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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구제역에 ASF까지'…축산업계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

송고시간2019-03-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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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관리 안내
정부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관리 안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바이러스성 가축 질병으로 몸살을 앓은 축산농가들이 최근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급속히 확산, 노심초사하고 있다.

바이러스성 가축 질병으로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에서 아직 발병한 적은 없으나 고병원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등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양돈 농가에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당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축산농가들은 구제역, AI가 거의 매년 발생하다시피 하며 큰 피해를 봤다.

지난번 겨울에 AI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구제역은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3건이 발생, 축산농가를 긴장시켰다.

구제역은 다행히 더 확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병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축산농가들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당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그러다 1960년대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서유럽으로 퍼진 뒤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 박멸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된 뒤 지난해 8월 이후 중국으로 확산한 데 이어 베트남까지 급속히 번지고 있다.

최근까지 중국에서 110건, 베트남에서 135건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은 해외여행을 많이 가는 곳인 데다 국내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체류하고 있어 전파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양돈 농가의 발생지 해외여행 자제와 함께 발생지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모국을 방문했을 때 5일간 농장 출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발생지 축산물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감시하는 것 외에 농가에 철저한 소독을 주문하고 있다"며 "잔반에 의한 전염 가능성도 있어 사료로 잔반을 사용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80도 이상 고온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는 등 열처리 뒤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 방역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에는 6천500개 농가가 1천200만 마리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천300개 농가가 220만 마리 돼지를 키우고 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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