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태풍에 내린 비로 부산서 산사태…일가족 3명 등 4명 매몰(종합2보)

송고시간2019-10-03 13:0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산 정상부터 400∼500m가량 토사 흘러온 듯"…600여명 투입 수색

산사태 와르르…4명 매몰 추정
산사태 와르르…4명 매몰 추정

조정호 기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조정호 손형주 기자 = 태풍 미탁으로 많은 비가 내린 부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식당 건물을 덮쳐 일가족 3명 등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3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등 2곳을 덮쳤다.

매몰된 주택은 지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파묻혔다.

식당은 가건물로 된 천막 1개 동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사태 4명 매몰 추정
산사태 4명 매몰 추정

조정호 기자

주택에는 사고 당시 일가족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본부는 원래 4명이 함께 거주했으나 사고 당시에는 75세 남편과 70세 아내, 48세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가족 중 한명이 이들 3명이 해당 주택에 있었다고 말해 매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현재 매몰된 장소로 주변으로 뜨고 있고 통화도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부산서 산사태 주택·식당 2곳 덮쳐…"4명 매몰 추정"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ekM3Y_50x0

식당에는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 직원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는 산 정상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에는 다량의 토사가 400∼500m가량 산비탈을 따라 내려온 모습을 볼 수 있다.

산 정상에는 신평 예비군 훈련장이 있으며, 이곳도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토사는 산 쪽과 가까운 식당을 덮친 뒤 폭이 좁은 농로를 건너 주택으로 향했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건물 뒤덮은 토사…매몰자 수색작업
주택, 건물 뒤덮은 토사…매몰자 수색작업

[부산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토사가 내려온 길을 따라 굵은 나무들도 모두 꺾였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도 앞부분이 파묻혔다.

흘러내린 토사가 검은색을 띤 이유에 대해 이웃 주민들이 "이 지역 땅에 석탄재가 묻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과 소방, 군부대는 606명을 동원해 매몰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크레인 2대 등 24대의 장비를 투입했고 인명 구조견 2마리도 긴급 동원됐다.

하지만 입구가 좁아 중장비 투입이 어렵고, 전신주가 있어 먼저 제거작업을 벌여야 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토사량이 많아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구조대도 도착해 함께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산사태는 태풍으로 인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는 태풍 미탁으로 전날부터 공식관측소가 있는 대청동 기준 96.6㎜의 비가 내렸다.

산사태
산사태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read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