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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미, 정상회담 준비 위한 비밀 직접회담 진행중"(종합)

송고시간2018-04-0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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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보당국 관료들 여러 차례 대화…제3국서 만나기도"

"비밀 실무회담 초점은 정상회담 장소…北 평양 원해·울란바토르도 거론돼"

"폼페이오-정찰총국장 만남 기초작업…정상회담 시기 목표는 5월말 또는 6월"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과 북한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비밀리에 실무적 성격의 직접회담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CNN 방송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 회담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상당히 기대되는 정상회담 (준비가) 진척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CNN이 인용한 관료들에 따르면 국무부 장관에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CIA 내부의 전담팀을 이끌고 비공식 정보 채널을 통해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 미국과 북한의 정보당국 관료들이 정상회담 장소를 확정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심지어 제3국에서 만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 측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용의를 한 번도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기꺼이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이 관료들은 전했다.

북한은 현재 수도 평양에서 회담을 열자고 밀어붙이고 있으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도 가능한 장소 중 하나로 거론됐다고 한다.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에 회담 날짜를 결정하고 의제도 더 상세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이 실무회담은 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국장과 그의 협상 카운터파트인 북한 정찰총국장과의 회담을 위해 사전에 기초를 다지는 작업이라고 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현재 북한의 정찰총국장은 장길성 노동당 중앙위원이 맡았다는 설이 유력하며, 일각에서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겸임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트럼프-김정은
트럼프-김정은

정보당국 간 채널을 활용해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이유는 폼페이오 국장이 아직 국무부 장관에 취임하지 못한 채 미 의회의 인준 절차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에 대한 상원의 인준 과정은 몇 주 내로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CNN은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지인들에게 그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일정표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관료들은 CNN에 "현재 목표는 5월 말 또는 심지어 6월"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준비 회담에 참여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진지하다는 점을 더욱 자신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든 사안은 폼페이오 국장과 함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가 지휘할 전망이며,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부처 간 실무 조율 역할을 맡는다.

국무부에서는 수전 손턴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가 현재는 지휘 책임을 지고 북한정책 특별대표 대행인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이 '뉴욕 채널'을 통해 북한 당국자들과 직접 협상을 한다.

볼턴-폼페이오-헤일리…美대북라인 '슈퍼매파 新3인방' 포진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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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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