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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법어선 단속 강화…서해 불법조업 줄어드나

송고시간2017-02-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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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한반도와 인접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당국이 불법어선 단속을 강화하기로 해 서해 한국 해역에서의 불법조업이 줄어들지 주목된다.

9일 현지매체인 랴오닝일보에 따르면 랴오닝성정부는 해양 생태계 보호와 조업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기존에 실시하던 불법선박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단속 대상은 ▲ 선박등록증명서 ▲ 선박 명칭·번호 ▲ 조업허가증 등을 갖추지 않은 '3무(無) 선박'이다.

감독국은 이를 위해 항구와 해상, 조선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정기 순찰을 늘리고 신고접수 및 어촌마다 강도높은 조사를 벌여 3무 선박을 가려내기로 했다.

당국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는 불법어선의 선주, 선장 뿐만 아니라 선박을 제조한 조선소 책임자, 불법조업에서 잡은 해산물을 판매한 상인도 연대 처벌키로 했다.

단속을 이처럼 강화한 이유는 불법어선의 조업으로 인해 해양자원이 급격히 감소하는 데다 이들이 등록비를 납부하지 않는 등 부당이익을 얻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적발되는 중국어선 중 상당수가 단둥(丹東) 등 랴오닝성 선적으로 드러나면서 한중 어업문제 협력회의에서 지도·단속을 요구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랴오닝 안전생산관리감독국은 "3무 선박들이 악랄한 조업으로 어족자원을 감소시키고 한국 해역 깊숙이 들어가 조업하는 등 불법행위가 심각하다"며 "해상, 항구, 어촌 등에 대해 전방위 감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도 랴오닝성 관내에서 적발된 불법선박은 495척에 달한다.

우리 해경에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리 해경에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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