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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감시기 없는 항만서 6년간 일본산 어패류 등 1만2천t 수입

송고시간2019-10-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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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항만서 수입된 日물품 총 2천만t…박광온 "방사선감시기 설치·검사 확대해야"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최근 6년간 방사능 감시기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의 12개 무역항을 통해 일본산 어패류와 갑각류가 1만2천t가량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무역항에서 수입된 일본 물품이 방사능 검사대상인 고철을 포함해 2천만t에 육박하고 있어 검역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日 방사능 식품 우려 (CG)
日 방사능 식품 우려 (CG)

[연합뉴스TV 제공]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항만별 일본 수입물량'을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방사선 감시기가 설치되지 않은 항만 12곳을 통해 일본산 기타 광석 및 철강제품,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 어패류, 갑각류 등이 1천942만3천R/T(운임톤: 중량톤과 용적톤 중 선사가 선택하는 청구기준 톤)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 정제품이 688만1천R/T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광석 및 생산품(404만4천R/T), 화학공업 생산품(283만1천t), 차량 및 그 부품(201만3천t) 등도 대량 수입됐다.

음식물인 어패류·갑각류 등도 1만2천R/T 수입돼 식탁에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해양수산부는 어패류·갑각류가 식용으로 들어온 것으로 시중에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어패류와 갑각류가 항만을 통과하면 식약처가 샘플을 채취해 방사능 검사를 하지만 음식물인 만큼 항만 통과 전 방사선 감시기 검사를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사능 검사대상인 고철도 2017년 완도항을 통해 17R/T 수입됐지만 검사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표] 방사선 감시기 미설치 항만 일본물품 수입 현황(2014T~2019.8)

품목 물동량(R/t)
고철 17
피혁류 및 그 제품 30
방직용섬유 및 그 제품 50
무연탄 1,500
목재.목탄.코르크 등 1,672
플라스틱.고무및 제품 4,919
어패류 및 갑각류 등 11,715
비료 20,429
기계류 및 그 부품 32,062
비철금속 및 그 제품 36,069
전기기기 및 그 부품 46,147
시멘트 50,513
기타 276,555
원유(역청유). 석유 450,238
철강 및 그 제품 873,614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 1,847,651
차량 및 그 부품 2,013,310
화학공업 생산품 2,831,266
기타 광석 및 생산품 4,043,496
석유 정제품 6,881,304
합계 19,422,557

(자료: 박광온의원실, 해양수산부)

방사선 감시기 미설치 항만 중 여천항 수입량이 1천213만R/T으로 가장 많았다. 영일만항 205만R/T, 삼척항 182만R/T, 대불분실항 151만R/T, 옥계항 123만R/T으로 뒤를 이었다.

원안위는 방사선 감시기 검사대상이 원료물질, 공정부산물 및 가공제품에 한정돼 있어 검사대상이 아닌 물품이 들어오는 항만에는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광온 의원은 "원안위의 방사능 감시기에 일본산 수입 물품이 적발된 것은 2016년 부산항으로 들어온 알루미늄 스크랩 단 1건에 불과했다"며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가능성으로 국민의 우려가 높은 만큼 방사선 감시기 설치와 검사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 연도별·항만별 방사선 감시기 미설치 항만 일본물품 수입량(2014T~2019.8)

항만 수입건수 물량(R/T)
여천 31 12,125,888
영일만항 24 2,049,512
삼척 11 1,816,566
대불분실 42 1,509,310
옥계 8 1,227,801
옥포 12 572,533
보령 1 43,924
여수 2 40,858
제주 6 19,012
통영 6 11,715
고현항 7 5,399
완도 2 19
합계 152 19,422,537

(자료: 박광온의원실, 해양수산부)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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