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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카운트다운·해돋이…'저체온증' 조심해야

송고시간2016-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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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창백해지고 몸 떨리면 실내로 이동"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새해를 맞아 카운트다운에 나서거나 해돋이를 보려고 밖에서 오랜 시간 머물 계획이라면 체온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 새해맞이 활동을 위해 추위를 참았다가는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체온증은 우리 몸의 온도가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혈액순환, 호흡, 신경계 기능이 느려지므로 의식을 잃거나 심장이 멈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박인철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 반사적으로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을 움직여 열을 내려고 한다"며 "그러나 계속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오랜 시간 외부활동을 하면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저체온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가 창백해지고 몸이 떨리는 것"이라며 "호흡과 맥박이 느려지고 감각이 무뎌지는 등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저체온증을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보온에 신경을 쓰고, 증상이 나타나면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는 "외부에 노출되는 모든 신체 부위를 감싸주고 양말, 신발, 목도리,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만약 땀이 나서 옷이 젖으면 몸에서 빠져나가는 열이 많아지므로 즉시 옷을 갈아입거나 말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저체온증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면 따뜻한 실내나 바람이 불지 않는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의 사지를 주물러주거나 여러 사람이 감싸주는 것도 체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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