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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성공' 우리금융지주, 중소형 증권사에 눈독

송고시간2021-11-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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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우리금융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가 지난 22일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 9.3%의 매각 낙찰자로 유진PE 등을 선정, 예금보험공사는 최대 주주에서 물러나게 됐고 우리금융은 민간 주주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강화됐다.

우리금융은 낙찰자 선정 이후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인수합병(M&A)이나 증자 등을 통해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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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우리투자증권 매각 후 증권업 재진출 도전

업계 "증권사 호실적에 몸값 뛰고 매물 품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금융권의 관심이 우리금융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가 지난 22일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 지분 9.3%의 매각 낙찰자로 유진PE 등을 선정, 예금보험공사는 최대 주주에서 물러나게 됐고 우리금융은 민간 주주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강화됐다.

우리금융은 낙찰자 선정 이후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인수합병(M&A)이나 증자 등을 통해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금융업을 영위하는 과점주주를 중심으로 한 경영 여건이 조성돼,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과거 증권사를 보유했던 만큼 비은행 부문 중 증권업 재진출 가능성이 가장 크다. 증권업 재진출 시도는 우리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한 지 7년여만이다.

우리금융은 LG그룹이 카드사 부실 책임을 지고 채권단에 내놓은 옛 LG투자증권을 2004년에 인수한 뒤 우리증권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상 과제였던 민영화 과정에서 2014년 NH농협금융지주에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를 잇달아 팔았다.

이로부터 7년 뒤 우리금융은 최대 실적과 완전 민영화를 달성하면서, 다시 몸집 불리기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 내부 등급법을 승인받으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3%포인트 개선해 20조원 안팎의 실탄도 확보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시너지가 가장 많이 나는 부분은 증권"이라며 "중형 증권사 인수 정도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지난달 초 "내년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존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비은행 부문을 그룹의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전 민영화' 앞둔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앞둔 우리금융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2일 우리금융지주가 '완전 민영화'의 분기점을 맞았다.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본입찰 결과 발표 이후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5%대에 자리하게 된다. 이번 절차가 마무리되면 예보는 최대주주 지위를 잃게 되고, 우리금융은 23년 만에 완전민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사진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금융그룹. 2021.11.22 saba@yna.co.kr

금융투자업계에선 올해 상반기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측이 인수한 DS투자증권(옛 토러스투자증권)을 마지막으로 아예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매물로 나올 만한 중소형 증권사로는 SK증권[001510]과 유안타증권[003470],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교보증권[030610], 현대차증권[001500] 등이 거론된다.

SK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사모펀드회사의 투자조합이 대주주여서 매각과 매입 협상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대주주가 대만의 유안타그룹이어서 역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타결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최대 주주인 교보생명이 최근 몇 년간 지분 지속 보유, 합작회사 추진, 지분매각 등 발전 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매각 루머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지난해 교보생명이 2천억원 증자에 참여해 보유 지분을 73%로 늘리면서 M&A 가능성이 떨어진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내년에 증시에 상장해 자본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고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현대차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데다, 금융 계열이어서 그룹 재정비 과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이 올해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몸값이 높아진 터라 당분간 시장에 매물로 나올만한 증권사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호황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참여 증가 등으로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이 5조4천억원을 넘는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다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공식적으로 시장에 나온 매물은 없는 상황"이라며 "증시 호조로 증권사 몸값도 높아져 당분간 적당한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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