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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러 스캔들' 수사 가속, 트럼프 장남 소환장 발부(종합)

송고시간2017-08-0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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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대배심 구성…WSJ "트럼프 측 정조준한 것"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강영두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 등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워싱턴DC에 대배심을 구성했다.

대배심은 특히 스캔들의 새로운 '몸통'으로 떠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져, 특검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버지니아 주(州) 알렉산드리아 소재 대배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수사에 관여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간 뮬러 특검팀은 최근 워싱턴에 새로운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워싱턴 대배심이 몇 주 전부터 활동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관련 수사는 앞으로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WSJ은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뮬러 특검이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까지 광범위한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라며 "장기간, 대규모 기소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대배심은 소환장 발부, 증인 출석 및 자료제출 요구 등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대배심은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약점'을 받기 위해 러시아 측과 연계된 러시아 여성 변호사와 면담한 사실이 보도되자, 당시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스스로 확인했다.

특히 그가 러시아 측 인사로부터 받은 이메일은 "클린턴 후보의 약점은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한 부분"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러시아 스캔들을 규명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주니어는 러시아 변호사와의 회동에서 "러시아 아동 입양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주장했으나, 이 같은 해명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로 불러준 내용을 받아 적어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보도했다.

뮬러 특검이 워싱턴 대배심을 구성하고 트럼프 주니어를 소환키로 함에 따라 수사는 점점 스캔들의 중심부로 치닫는 것으로 보인다.

WSJ은 대배심 구성에 대해 '플린 수사'를 뛰어넘어 트럼프 대통령 측을 정조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변호사 간 회동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만간 쿠슈너에 대한 소환 가능성도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난달 각각 상원 청문회에 비공개로 출석해 당시 회동에 대해 증언했다.

뮬러 특검은 지난달 20일 백악관에 두 사람이 연루된 러시아 변호사 회동과 관련한 일체의 자료를 보존할 것을 요청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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