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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방통위원장 "이슬람 한류로 중국 한한령 넘겠다"

송고시간2017-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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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방송 연기 시점 15일 결정…연기 기간 길지 않을 것"

"간접광고 가이드라인 제정 등 광고규제 개선"

인터뷰하는 최성준 방통위원장
인터뷰하는 최성준 방통위원장

(과천=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2.12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극복하기 위해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공동제작 등을 통해 이들 국가로의 한국 콘텐츠 진출 확대에 나선다.

최성준 위원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으로의 방송 콘텐츠 수출이 전 세계 수출의 3분의 1인데, 상당 부분 막힌 상태"라며 중국 한한령에 대한 대응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시장을 키우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달말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이슬람권 57개국이 참여하는 이슬람방송규제포럼(IBRAF)에서 이슬람권 한류 확산을 위한 통로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오는 20일부터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태국 국가방송위원회(NBTC), 인도네시아 방송위원회(KPI), 터키 라디오TV고등위원회(RTUK)와 차례로 콘텐츠 공동제작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방송 콘텐츠 교류·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또 "제작사들이 제대로 된 방송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만들겠다"며 "기획·제작·자금운용 등에서 글로벌한 대형 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파TV 3사의 '초고화질(UHD) 방송 9월 연기' 요청에 대해서는 방송사별 순차 실시 방안, 일정기간 동시 연기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다음 주 초반(15일 전체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청자 약속을 덜 어기면서 방송도 안정성을 갖고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며 "설사 일부 방송사가 (UHD 개시시점이) 연기돼도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기에 UHD방송을 개시토록 할 뜻을 내비쳤다.

방송 광고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매체가 커지지 않은 광고시장을 나누는 상황인데, 광고시장 변화 등을 조사해 제도 개선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간접광고(PPL)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방송사업자나 광고주가 그 틀 안에서 자유롭게 간접광고를 하도록 하고, 형식적인 협찬고지 금지 품목을 완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가 KBS·MBC·EBS의 이사회 정원을 13명으로 늘리고 여야 추천 인원을 변경하는 등의 내용으로 방송관계법을 개정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이사진에 방송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분이 선임되고, 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방통위 3기 상임위원 5명의 임기가 3월 말부터 잇따라 만료되지만 4기 위원회 윤곽이 잡히지 않아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나 임명권자(대통령)가 방통위의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빨리 임명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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