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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잊지 않도록" 5·18민주묘지 추모 열기 가득

송고시간2020-05-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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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성격의 추모제·추모식 거행…정치인·일반인 참배 이어져

국립5·18민주묘지에 이어지는 추모행렬
국립5·18민주묘지에 이어지는 추모행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추모객이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2020.5.17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민주화를 외치다 쓰러져간 희생자들의 영령을 기리기 위한 유가족과 참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하얀 상복을 입고 민주묘지를 찾은 5월 어머니들은 40년 전 허망하게 떠난 아들과 딸,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마르지 않은 눈물을 흘렸다.

한 부부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사 음식을 아들의 묘 앞에 차렸다.

말없이 소주를 잔에 따라 묘 주변에 뿌리는 아버지와 묘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어머니 사이를 흐르는 정적에는 슬픔으로 가득했다.

다른 유가족은 아들이 생전에 좋아하던 콜라를 가져와서 뿌려주거나 손으로 잡초를 하나하나 뽑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가족을 기렸다.

오월이 아픈 어머니들
오월이 아픈 어머니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소복 차림의 유가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0.5.17 hs@yna.co.kr

40년이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여전히 원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훈 유족회장은 "40년이 지난 오월이지만 그날의 고통과 슬픔은 여전히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며 "다시는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회가 주관한 추모식에선 추모 시를 배경으로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시극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또다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떠나간 가족을 그리워했다.

추모식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5·18민주묘지 참배한 안철수 대표
5·18민주묘지 참배한 안철수 대표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헌화를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0.5.17 iny@yna.co.kr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도 개별 참배를 위해 찾아와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 묘지 등을 둘러보며 묘지 관계자로부터 당시의 상황을 전해 들었다.

유 의원은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다 참배를 하고 있던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정치인과 유가족들 이외에도 5·18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개인·단체의 일반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받은 뒤 마스크를 쓰고 민주묘지에 입장해 묵념을 하며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찾은 이모(43)씨는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이곳에 한번 와보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월 열사를 기리며
오월 열사를 기리며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시민 추모객이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2020.5.17 hs@yna.co.kr

iny@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6d0K8bp1h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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