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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서도 불펜투구…류현진, 루틴 깬 전력투구 준비

송고시간2019-10-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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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 앞에서 불펜투구 30구 소화…등판 준비 완료

류현진 '3차전은 내가'
류현진 '3차전은 내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경기. 6-0으로 승리한 뒤 다저스의 류현진을 비롯한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9.10.4 seephoto@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보통 선발 투수들은 선발 등판 2~3일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통해 몸을 푼다.

선발 등판일 사이에 각 구종을 점검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선발 등판 때 어떤 흐름으로 경기를 이어갈지 큰 그림을 그린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다수 선발 투수가 코치진이 보는 앞에서 불펜 투구를 한다.

그러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선발 등판일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국내 무대에서 그랬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이 불펜투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가 처음 미국 땅을 밟은 2013년 스프링캠프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현지 기자들은 '류현진이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투구를 하지 않겠다고 전달한 게 사실인가'라고 네드 콜레티 전 단장에게 물었고, 콜레티 전 단장은 "도움이 된다면 던지지 않아도 된다"며 특수한 상황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불펜 투구 없이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로 발돋움했다.

올해 정규시즌에도 불펜 투구를 하지 않고 8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류현진은 8월 중순 이후 체력 문제로 고꾸라진 뒤 많은 점에 변화를 줬다.

8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4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머리카락을 회색으로 염색했고, 안 하던 불펜 투구도 했다.

류현진은 이후 꾸준히 불펜 투구를 빠뜨리지 않았다.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 투구를 이어갔다.

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 경기를 약 4시간 앞두고 외야 불펜에서 약 30구의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등판 준비를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기도 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공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취재진에게 "현재 몸 상태는 좋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좋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 준비를 마친 류현진은 7일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과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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