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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입장 선회…임종룡 '원포인트 인사청문' 열리나

송고시간2016-11-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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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수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국무총리-경제부총리에 대한 분리 대응 방침을 시사, 그동안 표류돼온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원 포인트 국회 인사청문회 등 임명 절차가 탄핵정국 와중에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그동안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먼저 제안하고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야3당 대표 회담에서 제안하는 등 대통령, 총리와는 별도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부총리의 인사청문 절차에 나서자는 입장이었지만, 민주당은 총리와 경제부총리 문제를 패키지로 묶어 박근혜 대통령의 '선(先) 퇴진'을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향해 "경제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민주당은 경제 컨트롤타워의 공백에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양당간 균열 조짐까지 빚어진바 있지만, 민주당이 방침을 선회하면서 기류가 바뀌게 됐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추천 총리 문제는 더 이상 검토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카드를 접으면서 경제부총리 문제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 정리하는게 바람직한지 야3당과 상의해 보겠다"며 "현 유일호 체제로 가는 게 탄핵정국에서 맞는지, 아니면 임종룡 체제로 가는 게 맞는지 상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가능하게 해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하고 구체적 대응 방침을 조율한다.

민주당의 기류 변화는 탄핵 정국이 본격화, 정국의 유동성이 증폭된 상황에서 시장과 국민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경제위기 속에서 1야당으로서 경제사령탑 표류를 방치하는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원내 핵심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인 임 내정자는 조선해운업의 부실 구조조정과 부동산 투기 조장, 가계부채 폭증의 책임자라는 면에서 내부에서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에 안정적 신호를 줘야 한다는 점 등을 감안,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경제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환영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대통령 퇴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현재로선 변하지 않은 입장으로, 탄핵소추를 목전에 두고 별도로 임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논의가 필요하다면 야3당 대표 회동을 통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 내에서 임 내정자에 대해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아 국회 기획재정위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송곳검증'을 내세운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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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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