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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올 들어 지중해 수장된 난민 2천명"

송고시간2017-06-2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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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난민의 날'에도 참사 이어져…伊, 난민위기에 무관심한 유럽 비판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올 들어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다 지중해에 수장된 난민 수가 2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세계 난민의 날'인 20일 "올 들어 현재까지 지중해를 건너다 익사하거나 실종된 난민이 거의 2천 명"이라고 발표했다.

지중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선 [AP=연합뉴스]
지중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선 [AP=연합뉴스]

'세계 난민의 날'인 이날에도 지난 주말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을 태운 고무보트가 밀입국 브로커가 엔진을 떼 달아나는 바람에 가라앉아 130명이 숨지고, 별도의 침몰 사고로 난민 80여명이 목숨을 잃은 소식이 속속 전해지며 사망자 수를 끌어올렸다.

UNHCR는 또 올해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도착한 난민은 7만7천 명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내무부는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이탈리아에 입국한 난민은 약 6만5천 명에 달한다고 밝혀 올해 유럽행 난민의 절대 다수는 이탈리아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유럽연합(EU)과 터키의 난민송환 협정 이후 터키에서 그리스 해안으로 향하는 난민 루트 이용이 뜸해진 탓에 졸지에 유럽행 난민의 최대 관문이 된 이탈리아에는 작년에 사상 최대인 18만1천 명의 난민을 받아들인 데 이어 올해는 총 25만명의 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난민 위기에 연대하지 않고, 이탈리아에만 부담을 짊어지우고 있는 유럽연합(EU)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유럽을 포함해 모든 나라들이 이탈리아가 하고 있듯이 난민을 기꺼이 수용하지 않고 있어 유감"이라며 "난민 문제는 국경을 넘는 것이자 전체 EU와 연관된 문제이며, 궁극적으론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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