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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이재용 부자 올해 주식으로 5조원 벌어

송고시간2017-10-0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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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호 100명 보유주식 평가액 19조원 증가

방준혁·서정진 등 자수성가형 톱10 진입 '눈길'

이건희·이재용 부자 올해 주식으로 5조원 벌어 - 1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올해 증시 호황 덕에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들의 주식 자산이 2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가 올해 들어 주식으로 5조원 넘게 버는 등 재벌 2∼3세가 명단 대다수를 채웠으나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몇몇 자수성가형 주식 갑부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액 상위 100명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10조2천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의 90조7천721억원보다 19조4천282억원(21.4%)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한 달 평균 2조원 이상 주식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주식부호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 4월 말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히 불어났다.

작년 12월29일 2,026.46으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올해 들어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벗어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가도를 달린 덕이다.

주식평가액 순위에서 나란히 1·2에 오른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주식으로만 총 5조37억원을 벌었다.

올해 코스피 상승세에 앞장선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 말 대비 42.3%나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작년 말 14조3천548억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8조2천651억원으로 9개월 새 3조9천103억원이 불어나 27.2%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이 부회장의 주식 자산은 같은 기간 6조6천643억원에서 7조7천577억원으로 1조934억원(16.4%) 늘었다.

주식부호 순위 7위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005930] 주식평가액도 2조7천75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2.2% 증가했다.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 상위 10위에 든 부호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3위·6조8천828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위·4조7천369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위·4조4천394억원) 등 대부분 재벌 2∼3세 경영인이었다.

이건희·이재용 부자 올해 주식으로 5조원 벌어 - 2

그러나 주식 자산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주식 갑부는 자수성가형 기업인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었다.

작년 말 282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던 방 의장은 지난 5월 넷마블게임즈를 코스피에 상장시키면서 단숨에 주식부호 10위 안에 들었다.

방 의장은 넷마블 주식 24.38%를 가지고 있다. 그가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 가치는 지난달 28일 현재 3조1천194억원으로 주식 갑부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8위에 올랐다. 자수성가형 경영자로는 방준혁 의장과 함께 상장주식 갑부 '톱10'에 들었다.

셀트리온 지분은 직접 보유하지 않고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보유 상장주식이 급증했다.

서 회장이 가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은 상반기 말 기준 44.12%로 최근 평가액은 2조5천865억원이다.

김홍국 하림[136480]그룹 회장도 지난 6월 제일홀딩스[003380] 상장으로 주식 자산이 작년 말 대비 984.4%나 증가하면서 64위에 올랐다.

이 밖에 문은상 신라젠[215600] 대표(230.6%·52위),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사장(167.9%·25위),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86.9%·22위), 김범수 카카오[035720] 의장(81.2%·14위) 등이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표] 개인 주주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 순위

순위 주주정보 지분평가액 및 증감 (백만원, %)
주주명 직업 2017.09.28 2016.12.30 증감액 증감률
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8,265,085 14,354,763 3,910,322 27.24
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7,757,657 6,664,277 1,093,380 16.41
3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6,882,818 7,988,786 -1,105,968 -13.84
4 최태원 SK그룹 회장 4,736,895 3,782,015 954,880 25.25
5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4,439,444 4,740,843 -301,399 -6.36
6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3,119,354 28,198 3,091,156 10,962.32
7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2,775,914 1,951,696 824,218 42.23
8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586,463 0 2,586,463 신규
9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2,278,223 2,420,438 -142,215 -5.88
10 이재현 CJ그룹 회장 2,175,015 2,392,220 -217,205 -9.08
11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1,896,257 1,733,415 162,842 9.39
1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1,896,257 1,733,415 162,842 9.39
12 임성기 한미약품
대표이사 회장
1,888,914 1,232,966 655,948 53.20
13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1,771,255 1,122,935 648,320 57.73
14 김범수 카카오 의장 1,751,347 966,693 784,654 81.17
15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회장 1,580,406 1,095,759 484,647 44.23
16 구본무 LG그룹 회장 1,555,878 1,196,003 359,875 30.09
17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1,509,375 1,204,875 304,500 25.27
18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1,413,310 1,321,882 91,428 6.92
19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1,399,553 1,266,566 132,987 10.50
20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1,252,267 1,291,398 -39,131 -3.03
21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1,243,538 1,210,307 33,231 2.75
22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1,215,450 650,430 565,020 86.87
23 구본준 LG 부회장 1,078,404 833,147 245,257 29.44
24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1,039,444 676,624 362,820 53.62
25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사장 920,315 343,482 576,833 167.94
26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875,163 616,726 258,437 41.90
27 구광모 LG 상무 867,928 669,515 198,413 29.64
28 조현준 효성 회장 845,107 814,011 31,096 3.82
29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782,538 622,199 160,339 25.77
30 신동주 에스디제이
회장
776,538 1,108,995 -332,457 -29.98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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