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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올해 14차례 미사일 발사때 7차례 현장 참관

송고시간2016-08-0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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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엔 19차례 발사중 6차례만 참관…"대북제재에 안심하라는 내부 메시지"

북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CG)
북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들어 중·단거리 발사체 도발 현장을 참관한 횟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7일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의 '김정은 공개활동 동향'과 북한 매체 등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김 위원장은 북한의 올해 총 14차례 이뤄진 중·단거리 발사 때 7차례나 현장을 참관했다.

특히 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날에는 어김없이 김 위원장이 현장에 있었다.

북한이 올해 6차례의 시험 끝에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0'(무수단)의 400㎞ 비행에 성공한 지난 6월 22일이 대표적이다.

김 위원장은 당시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뒤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에 또다시 대성공했다고 주장한 지난 4월 23일에도 김 위원장은 현장을 찾아 직접 발사를 명령했다.

김 위원장이 현장을 찾았다고 북한 매체가 발표한 횟수 또한 집권 후 최근 2년과 비교해 늘어났다.

북한은 2014년 한해 중·단거리 발사체를 19차례 발사했지만 김 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한 횟수는 6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총 8차례 발사에서 세 차례만 참관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현장을 찾았을 수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현장을 찾았지만 일부러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 3일 북한이 동해로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때나 1∼5차 무수단 시험발사 때도 김정은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김정은의 도발 관련 공개활동이 늘어난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영향도 있지만, 내부적으로 주민들에게 안보는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핵무력 프로파간다가 있다"고 강조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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