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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영향에 오늘도 400명대…완만 감소세속 '위험 불씨' 여전

송고시간2021-05-3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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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휴일을 지나며 4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검사 건수에 따라 확진자의 증감 폭이 400∼700명대로 여전히 큰 데다 유흥시설,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주변으로 뻗어나가고 있어 확산세는 언제든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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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기자

706명→629명→587명→533명→480명→?…어제 밤 9시까지 395명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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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휴일을 지나며 400명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하순 800명(4월 23일, 797명)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유행 규모가 다소 작아진 셈이다.

실제 이달 들어 일요일 발표 기준 신규 확진자를 주별로 보면 606명→564명→610명→585명→480명을 나타내 처음으로 400명대로 떨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검사 건수에 따라 확진자의 증감 폭이 400∼700명대로 여전히 큰 데다 유흥시설, 직장,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주변으로 뻗어나가고 있어 확산세는 언제든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주말·휴일영향에 확진자 '주춤'…이틀 연속 400명대 예상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80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9일(533명)보다 53명 줄면서 500명 아래로 내려왔다.

400명대 확진자는 이달 10일(463명) 이후 20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9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49명보다 54명 적었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전날에는 통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3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날 확진자가 줄더라도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지난 주말에는 비까지 내려 날씨 영향도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 발생이 다소 주춤했다가 중반부터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1주일(5.24∼30)간만 보더라도 일별로 530명→516명→706명→629명→587명→533명→480명을 기록해 400명∼700명대를 오르내렸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양상을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47명으로, 전날 기준(562명)보다는 줄었으나 여전히 50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 28.5%…유흥시설·업소발 감염 확산

최근 주요 지표로 나타나는 방역관리 상황을 봐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달 들어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첫 주(5.2∼8)부터 보면 565.3명→590.9명→586.6명→562.3명으로, 500명대 중후반을 오갔다.

같은 기간 새롭게 확인된 집단감염 사례는 74건→74건→48건→19건이다.

5월 초와 비교해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거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는데 확진자 수는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당국의 방역망이 미치기 어려운 가족이나 지인, 친구, 직장동료 등 소모임과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 확산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언제, 어디서 확진됐는지 알지 못하는 비율 역시 30%에 육박한 상황이다.

지난 1주간 신규 확진자 4천87명 가운데 1천165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작년 12월 초 이후로 계속 20%를 웃돌고 있다.

최근 방역관리 상황 비교
최근 방역관리 상황 비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을 일컫는 '방역망내 관리 비율' 역시 40.6%에 그치고 있다.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특히 최근 유흥시설, 유흥주점, 노래방 등을 고리로 감염이 빠르게 번져나가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대구 시내의 한 호텔 지하 유흥업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233명까지 불어났다. 이 가운데 이용자가 97명, 종사자가 69명, 기타 감염 사례가 67명이다.

경남 양산시와 김해시의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각각 40명, 17명으로 늘었다.

강원에서도 춘천시 유흥업소(누적 34명), 원주시 유흥업소(48명)를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춘천시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내달 7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해 경북 김천, 울산, 춘천 등지에서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가운데 제주도가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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