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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인민은행, 北과 거래 중단 통보 사실 아냐"(종합)

송고시간2017-09-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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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민은행의 대북 금융제재에 감사표시까지 했는데 中 정면반박

中, 트럼프 '역대 최고 수위' 대북 독자제재 행정명령엔 "반대"

[연합뉴스 그래픽. 제작 이태호, 최자윤]
[연합뉴스 그래픽. 제작 이태호, 최자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북한과 신규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하는 등 새 금융제재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 당국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민은행에 새 금융제재를 통지했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사실과 다르다"고 답했다.

루 대변인은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 것이냐는 이어진 질문에 "당신이 언급한 상황은 내가 알고 있기로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핵 프로그램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고 정확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1일 인민은행이 북한과의 신규거래를 중단하고 현재의 대출 규모도 줄일 것을 일선 은행에 지시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재확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민은행의 금융제재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감사의 뜻까지 전하면서 미중 간 '사전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서 주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에도 북한의 개인과 기업의 금융거래를 중단할 것을 금융기관에 통보한 바 있지만, 그 대상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제재 명단에만 적용했다.

루 대변인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과 기업, 개인을 겨냥해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독자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중국은 안보리 틀에서 벗어난 독자제재에 대해서 줄곧 반대해 왔다"면서 "이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되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이어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전술핵 재배치' 언급과 관련해 이견이 있는 데 대해서는 "이와 관련된 기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배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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