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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의 김정은 평가는…"정상회담 준비 철저한 똑똑한 사람"

송고시간2018-04-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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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관리 인용해 보도…극비방북 돌아온 뒤 인물평 주변에 밝혀

美 '미치광이 아닌 합리적행위자' 인식…직접 정보 부족해 '블랙박스' 평가도


로이터, 美관리 인용해 보도…극비방북 돌아온 뒤 인물평 주변에 밝혀
美 '미치광이 아닌 합리적행위자' 인식…직접 정보 부족해 '블랙박스' 평가도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김정은은 정상회담들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이다."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김 위원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한 미 관리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폼페이오 내정자의 이러한 개인적 평가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보전문가들이 냉전 이래 가장 중요한 정상회담의 하나인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에 대한 프로필을 만들고 있지만, 이 은둔의 북한 지도자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르면 다음 달 열릴 수 있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정부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인물 됨됨이와 리더십, 정치적 성향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관리 중 최초로 김 위원장을 만난 폼페이오 내정자가 그리는 '인물평'에 부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의 가장 친한 미국인 친구로 꼽히는 미 프로농구 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과 스위스 기숙학교 유학 시절 당시 급우, 한국 특사단 등을 포함해 그와 접촉한 바 있는 이들의 과거 정보보고도 프로필 작성의 참고자료가 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은 설명했다.

또 미 전문가들은 최근 김 위원장이 한국과 중국 고위인사들과의 회동 당시 보여준 이미지와 언론 보도를 분석해온 데 이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공개될 그의 말과 바디랭귀지 등도 면밀히 연구할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들 모든 자료가 김 위원장의 행동과 동기, 성격, 지도 스타일에 대한 미 정보의 기존 기밀파일을 갱신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다루는 전략을 개발토록 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백악관 관리도 이 통신에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왕성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수석보좌관 "'트럼프의 비핵화'란 핵무기없는 완전 비핵화"
백악관 수석보좌관 "'트럼프의 비핵화'란 핵무기없는 완전 비핵화"

(워싱턴DC AP=연합뉴스) 마크 쇼트 미국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이 생각하는 '비핵화'의 의미에 대해 "그것은 우리 동맹국과의 전쟁에서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더는 보유하지 않는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게 회담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줬는데 보답으로 무엇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하나는 북한이 전례 없었던 핵실험 중단에 합의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신중한 낙관론을 갖고 있다. 우리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bulls@yna.co.kr

그런데도 북한 내부의 스파이와 정보원의 거의 없고 북한의 인터넷 사용도 극히 적어 사이버 염탐행위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탓에 김 위원장에 대한 미 정부의 직접적 지식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종의 "블랙박스"라는 평가다.

다만 현 상태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지적했던 것처럼 그가 '못 말리는 미치광이'가 아니라 '합리적 행위자'라는 것이라고 미 관리들은 말했다.

특히 이들 관리는 김 위원장이 국제적인 위상확보를 갈망하지만, 주요 목적은 정권의 생존이자 김씨 왕조의 영속화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점이 김 위원장으로 하여금 완전한 핵 군축에 동의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관리는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친척을 처형할 정도로 잔인하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도박할 정도로 권력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느낀다고도 평가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성격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진 찍히는 것을 싫어하는 아버지 김정일보다는 카리스마적인 할아버지 김일성을 더욱 닮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극비리에 만난 폼페이오와 김정은 (CG)
지난달 말 극비리에 만난 폼페이오와 김정은 (CG)

[연합뉴스TV 제공]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AFP=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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