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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명 사상' 김포요양병원 화재 수사 속도…병원 직원들 조사

송고시간2019-09-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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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요양병원, 작년 화재 안전 특별조사 때 19건 지적받아

주차장 건물로 대피한 김포요양병원 환자들
주차장 건물로 대피한 김포요양병원 환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포=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요양병원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기 김포경찰서 수사전담팀은 25일 김포요양병원 직원들과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24일 오후부터 김포요양병원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도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는지와 평소 소방 설비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등 안전 관리 실태를 추가로 파악할 예정이다.

김포요양병원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확인한 대한요양병원협회 측에 "전날 오전 9시께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단전한다는 연락을 받고 (보일러실 내) 산소발생기 전원을 끈 뒤 산소통 밸브를 열었다"며 "10초 뒤 산소발생기 뒤쪽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폭발 후) 순식간에 화재와 함께 연기가 발생했다"며 "매뉴얼대로 거동이 가능한 환자를 우선 대피시키고 부축이 필요한 환자들을 2차로 대피시켰다"며 "거동이 불가능한 집중치료실 환자들은 마지막에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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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7t-19PH6_Q

[그래픽] 김포 요양병원 화재 사고(종합)
[그래픽] 김포 요양병원 화재 사고(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원준희 김포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24일 김포 화재현장 브리핑에서 "병원(4층) 내 16.52㎡ 규모 보일러실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 보일러실과 병실이 가까워 연기가 바로 병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0eun@yna.co.kr

불이 난 요양병원은 지난해 11월 부천소방서 등이 실시한 화재안전 특별조사 때 총 19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재에 대비한 유도등이 부족하고 방화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으며 병원 내 콘센트 접지가 불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 요양병원은 최근 3년간 자체 종합정밀점검에서도 자동 화재속보설비 연동 불량 등 26건의 지적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현장 감식과 참고인 조사를 했다"며 "오늘도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9시 3분께 김포시 풍무동 한 상가 건물 내 4층 요양병원 보일러실에서 일어났다.

이 불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32명 가운데 A(90·여)씨 등 2명이 숨졌으며 중상자 8명을 포함해 47명이 다쳤다.

화재 직후 요양병원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데다 최초 발화 지점인 4층 보일러실과 병실이 가까웠고, 부상자 상당수가 병상에 누워서 지내는 고령 환자여서 피해가 컸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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