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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검증공방 가열…'네거티브' 공세로 이어지나(종합)

송고시간2017-04-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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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나란히 안보행보, 찾아간 곳은?
문-안 나란히 안보행보, 찾아간 곳은?

(평택 인천=연합뉴스) 배재만 홍해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7일 안보 행보를 펼쳤다. 문 후보는 경기도 평택 공군작전사령부 등 상급 부대를 방문해 빨간마후라와 점퍼로 옷을 갈아입고 있고, 안 후보는 육군 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해 훈련병을 만나 사격 예비훈련을 하고 있다. scoop@yna.co.kr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7일에도 서로를 향한 '검증공방'을 뜨겁게 이어갔다.

'5·9 장미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대선 판도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구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의혹 검증과 흠집내기식 네거티브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방전이 불붙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문 후보 측은 '조폭 연루·차떼기' 경선 의혹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말바꾸기 논란, '위안부 할머니 빈소 갑질' 문제까지 제기하며 안 후보를 상대로 총공세를 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의 불법 동원경선 의혹에 대해 '법에 따라 단호히 대응한다'는 안 후보 언급을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규정하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 측 고용진 대변인은 언론보도를 인용, "차떼기 동원선거라는 낡은 정치가 침습했는데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안 후보가 말하는 새 정치가 아니다. 안 후보의 새 정치가 포장지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문 후보와 민주당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촛불과 함께했지만, 안 후보는 달랐다. 지난해 11월 한두 번 광장에 나오더니, 탄핵 후에는 제도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광장에 안 나온다고 선언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요즘 정치권에서는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 (안 후보가) 박지원의 춤 추는 인형에 불과하다'는 말이 들리던데 박 대표가 말려야 할 것 같다.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는 정당의 후보가 이래서 되겠냐"며 비꼬기도 했다.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던 것과 관련, SNS상에서 벌어진 논란도 공격의 소재로 삼았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언론보도 등을 인용, "안 후보 부인은 빈소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다 조문객 항의를 받자 짜증 섞인 언사를 했다고 한다. 빈소 갑질 논란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 "사드배치가 '정부간 합의인 만큼 존중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일본 정부와 밀실합의한 위안부협정도 존중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를 비판했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는 '검증은 좋지만, 정책과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국민의당이 왜 '문모닝당'으로 불리는지 모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단장은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지도부는 지난 한 달 공식석상에서 문 후보를 240차례 언급하고, 대변인단이 57건의 네거티브 논평을 냈다"며 "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는 당연한 일이고, 본인에 대한 검증은 하지 말자는 주장을 과연 누가 동의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제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 눈의 티눈만 보는 민주당"이라며 문 후보 측의 '조폭 사진' 공세에 대해 "정치하면서 제발 좀 웃기는 네거티브는 '마 고마해라'"라고 맞받아쳤다.

박 대표는 또 안 후보의 '끝장토론' 제안을 문 후보가 유보하는 것에 대해 "끝장토론 대신 끝장비방 네거티브에 올인하기로 한 것 같다. 대세론이 무너지니 결국 네거티브밖에 없나 보다"고 비판했다.

김경록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 '삼디프린터'로 저열한 비방 인쇄물만 생산하고 있다. 지저분한 흑색선전 유인물로 정치를 더럽히고 있다. 패권의 화력이 강하다"라고 퍼부었다.

고연호 대변인은 전날 문 후보가 안 후보에 대해 "촛불집회에 함께하지 않았다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레 얘기한다"고 비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고 대변인은 논평에서 "촛불집회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는 문재인 전 대표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나"라며 "안 후보는 누구보다 먼저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전국을 돌며 촛불집회와 함께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끝장토론' 제안을 문 후보 측이 받아들이지 않는 데 대해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끝장토론 거부는 국민 검증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말 바꾸기가 드러나는 문 후보에게 '문적문'이라는 별명마저 생겼다. 문재인의 적은 문재인이라는 뜻"이라고 쏘아붙였다.

문 후보가 전날 "안 후보는 적폐세력의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김철근 대변인이 나서 "국민이 적폐세력이라는 심각한 발상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아무렇지 않게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문 후보가 어떻게 국민통합을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 측도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 교통사고 은폐 의혹과 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맹폭을 이어갔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교통사고를 '덮고 가자' 했다는 증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꼴"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2006년 문재인 민정수석이 알고 난 후 벌금형으로 처벌될 사건이 어째서 2003년 이 전 비서관이 처리했을 때에는 아무 처벌 없이 무마됐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형사 고소 운운하기 전에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준용 씨가 고용정보원 합격 통보 이후 이력서를 제출했다는 내용이 새롭게 보도됐다. 이력서도 졸업예정증명서도 없이 귀걸이 증명사진과 응시원서, 12줄짜리 자기소개서만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정보원은 문재인 아들의 이어링이 예뻐서 뽑았는가. 코너링이 좋아서 뽑았다는 우병우 아들 사건과 다를 바 없다. 병역비리, 취업비리 등 남다른 자식 사랑이 민정수석들의 전매특허냐는 한탄이 나올 판"이라고 직격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검증 차원을 넘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만큼, 잘못된 허위사실에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포함해 단호하고 분명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전날 문 후보 측이 국민의당 호남 경선 과정에서 안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인물을 두고 '조폭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한국청년회의소(한국JC) 측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제의 사진 속 JC 회원은 1명이고, 폭력조직에 몸담은 사실이 없다"며 "더이상 JC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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