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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세월호 7시간 기억 없다" 대리인 발언 논란…"오해" 해명(종합)

송고시간2016-12-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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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기억 못 하는 상황" → "기억 못하는 부분은 다른 소추사실 일부"

'靑 비밀 문건' 담긴 태블릿PC 증거능력 지적 취지 언급도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방현덕 박경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박 대통령 대리인의 발언을 놓고 '설왕설래'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는 30일 기자 간담회에서 세월호 7시간 행적 제출 시점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늦어도 증인신문 전까지는 제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결재를 많이 했고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을 잘하지 못하는 상황이며, 최대한 기억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리핑하는 이중환 변호사
브리핑하는 이중환 변호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제3회 준비기일을 마친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가 브리핑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hama@yna.co.kr

이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은 박 대통령이 현재 세월호 참사 7시간 당시 행적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다는 뜻으로 읽혔고, 동시에 관련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전날 다른 대리인 전원과 함께 박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1시간 30분가량 면담한 상황이라 그의 언급엔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 변호사는 이후 기자들에게 해명 메시지를 보내 "기억을 잘 못 하시는 부분은 (다른) 소추 사실 중 일부"라며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내용은 오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간담회 중 세월호 7시간 관련 일부 오해를 유발할 발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오해를 일으키게 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은 헌재가 꼽은 5가지 탄핵소추 유형 중 하나다.

헌재는 이달 22일 열린 탄핵심판 첫 번째 준비절차 기일에서 박 대통령이 당일 청와대 어느 곳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떤 보고를 받거나 지시를 내렸는지 시간대별로 '남김없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무슨 대화?
무슨 대화?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제3회 준비절차기일에서 피청구인측 법률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왼쪽)가 전병관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photo@yna.co.kr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열린 제3차 준비절차 기일에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야당이 추천한 후보 두 명 중 택일 된 인물이라며 특검의 정치적 중립성에 의심이 간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향후 박 대통령 측에 불리한 특검 수사자료가 헌재로 넘어올 것을 미리 경계한 발언으로 읽히지만,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57·연수원 14기) 재판관은 "현재 특검으로부터 아무 자료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 측은 또 JTBC가 입수해 보도한 최순실씨 소유의 태블릿PC와 관련해서도 "방송통신위원회에 관련 보도가 허위라며 징계를 요구한 사건이 2건이나 있다"며 징계 결론이 난 뒤 관련 증거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태블릿PC의 증거 채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서 가치인 '증거능력'을 문제 삼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태블릿PC에는 각종 청와대 문서와 연설문 등이 저장돼있어 큰 논란을 불러왔다. 검찰은 수사 결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공무상 비밀 문건을 넘겨받아 태블릿PC에 저장해두고 국정을 농단했다고 밝혔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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