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與 지도부, 朴대통령에 거국내각 총리 후보로 김병준 추천

송고시간2016-10-31 08:4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총리 후보 우선 순위로 김병준 추천"

"盧정부 정책실장·장관 지냈고 이념 치우치지 않아 적임 판단"

이정현 정진석, 지난 28일 朴대통령 면담때도 이름 거론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면서 새 내각의 총리 후보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병준(62) 국민대 교수를 우선 순위로 추천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새누리당 최고위가 제안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 수뇌부가 여러 경로로 제안한 김 전 정책실장의 총리 후보 지명안에 대해 비중 있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쪽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에 김 전 정책실장을 총리 후보 우선 순위로 제안하고 추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 전 실장은 청와대 근무는 물론 내각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념적으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 위기 상황에서 협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은 제안 단계이지만 대통령이 결심만 선다면 야당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정책실장은 국민의당에서도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후임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안철수 전 대표도 김 전 실장의 영입 추대를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총리 카드'는 현 시점에서는 여당 지도부가 박 대통령에 제안한 단계이지만, 박 대통령이 거국내각 카드를 받아들일 경우 당청이 후보로 지명하고 야권에도 협력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28일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각각 면담할 때도 총리 후보로 김 전 실장을 직접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결심을 굳히고 김 전 실장이 총리직을 수용할 경우 책임 총리 수준의 내각 제청권을 넘어 일부 장관을 실제 추천, 연정 형태의 정부가 구성되면서 실질적인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맡게 되는 방식이 될런지 주목된다.

김 전 실장은 지난 5월 제 20대 총선 새누리당 당선인 대회에 특별 강연을 통해 "정치권이 권력을 잡는 문제에만 함몰돼 있다"면서 여당엔 친박(친박근혜), 야당엔 친노(친노무현) 세력의 권력 다툼 양상을 모두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현재 국민의당 지도부가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을 추진 중인 데다 민주당 역시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앞서 최순실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어 실제 지명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총리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자료사진>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새누리당 당선인 대회서 강연하는 김병준 전 실장
새누리당 당선인 대회서 강연하는 김병준 전 실장

aayyss@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