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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안희정, 충남지사 사퇴…"정치활동 중단"(종합)

송고시간2018-03-0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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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에 의한 관계라는 입장은 잘못…어리석은 행동에 용서 구한다"

"모두 제 잘못"…차기 대권 유력 잠룡서 한순간에 잠정적 정계 은퇴

미투운동 장려 후 미투폭로 당사자 된 안희정 지사
미투운동 장려 후 미투폭로 당사자 된 안희정 지사

(서울=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직원과의 대화 중 성범죄 피해자의 '미투'(# Me too)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이날 안 지사의 공보비서는 한 방송에 나와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8.3.5 [충남도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희정 충남지사가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됐던 안 지사는 이로써 한순간에 잠정적으로 정계 은퇴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안 지사는 6일 새벽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안 지사는 또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모두 다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부로 도지사직을 내려놓는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전날 밤 방송에서 안 지사가 공보비서 김지은 씨를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희정, 공보비서 성폭행" 보도 파문
"안희정, 공보비서 성폭행" 보도 파문

(서울=연합뉴스) 충남도 공보비서 김지은씨가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8.3.5 [JTBC뉴스룸 캡쳐=연합뉴스]
photo@yna.co.kr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직접 출연해 "안 지사가 지난달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참 사회적인 이슈가 된 상황에서도 그에 대해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며 미안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그날까지도 성폭행이 이뤄졌고, 더는 참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자신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서 "국민이 저를 지켜준다면, 그분들도 (피해 사실을 밝히며)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온 후 민주당은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 지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오는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안 지사는 현재 공관에 머무르지 않고 있으며 소재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성폭행 의혹' 안희정, 충남지사 사퇴…"정치활동 중단"(종합) - 1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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