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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가짜뉴스에서 민주주의 지킬 자정능력 키워야"(종합)

송고시간2021-12-1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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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는 민주주의와 함께 역사상 경험한 적이 없는 번영을 이뤘다"면서도 "그러나 인류는 포퓰리즘과 극단주의, 불평등과 양극화, 가짜뉴스, 혐오와 증오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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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극복하고 가장 역동적 민주주의로 발전"

"민주주의 증진 노력에 동참"…중국 언급은 안해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9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한국시간)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한국 등 약 110개국 정부, 시민사회, 민간분야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참여해 반(反)권위주의, 부패척결, 인권증진 등을 의제로 토론하는 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주재로 12개국이 참여한 본회의의 첫 번째 세션에 발언자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는 민주주의와 함께 역사상 경험한 적이 없는 번영을 이뤘다"면서도 "그러나 인류는 포퓰리즘과 극단주의, 불평등과 양극화, 가짜뉴스, 혐오와 증오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지켜낼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전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2021.12.9 jeong@yna.co.kr

특히 문 대통령은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확고히 보장하되 모두를 위한 자유와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며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가운데서도 가짜뉴스 등의 폐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은 물론 백신 접종까지 방해하면서 방역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에도 국회의장단을 만나 "외국에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지장을 초래하는 중요한 요인 역시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국제 다자회의에 가보면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으로 횡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올해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외국 정상들은 공통적으로 극단주의, 테러, 가짜뉴스를 민주주의 위협 요소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함께 이뤄낸 성공적인 경험을 토대로 민주주의 증진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개회사 듣는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개회사 듣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21.12.9 jeong@yna.co.kr

문 대통령은 "부정부패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라며 청탁방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돈세탁 방지법 등 한국의 반부패 정책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도상국과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반세기 만에 전쟁의 폐허를 딛고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민주주의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기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가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 자체가 한중 관계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명분으로 내세운 민주주의와 인권에 문 대통령이 동조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에 대해 중국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도 삼가는 등 신중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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