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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 흡연경고 그림 더 크게"…50% 넘는 국가 8년새 4배↑(종합)

송고시간2017-06-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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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암협회 리포트…"한국은 152개국중 경고크기 57위"

"경고그림, 담배 사용 감소에 효과적"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세계 각국이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 크기를 적극적으로 키우면서 담뱃값에서 경고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나라가 8년 만에 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캐나다 암협회(Canadian Cancer Society)가 발표한 '담뱃갑 건강 경고'(Cigarette Package Health Warnings)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 경고그림은 2001년 캐나다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이후 도입국이 2016년 현재 152개국에 달했다.

이 가운데 경고그림이 담뱃갑 면적의 50% 이상인 나라는 94개국으로 2008년 24개국에서 4배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가입국을 대상으로 담뱃갑 경고 문구 또는 경고그림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문구를 포함한 전체 그림의 크기를 담뱃갑 앞·뒷면 50%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전세계 205개국 가운데 경고그림 크기(앞·뒷면 평균)가 가장 큰 나라는 네팔과 바누아투로 담뱃갑의 90%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인도와 태국이 85%, 호주 82.5%, 스리랑카·우루과이 80%, 브루나이·캐나다·미얀마·라오스 75%, 차드·키리바시 70% 순이었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이탈리아 등 다수의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30개국의 경고그림 비중은 65%였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경고그림 제도를 시행한 우리나라는 50%로 조사대상 중 57번째로 컸다. 정부는 사진이 포장지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 경고그림은 문구를 포함해 50%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경고그림 비중이 0%로 조사대상 중 꼴찌였다. 2012년 경고그림을 도입을 시도했다가 담배회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미국은 현재 담뱃갑 측면에 경고문구를 표시하고 있고, '라이트', '마일드'와 같이 위해성이 적은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문구 사용은 금지하고 있다.

중국은 경고그림 면적이 35%로 115위, 일본은 30%로 123위로 조사됐다.

담배규제기본협약 제11조는 "경고그림의 크기에 따라 경고 효과가 증가하고,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정보를 포함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캐나다 암협회 리포트는 "흡연자는 하루 평균 20회 담뱃갑을 꺼내 보고, 연평균 7천300회 정도 담뱃갑을 본다"며 "효과적인 경고그림은 흡연자의 건강에 대한 인식을 증가시키고 담배 사용 감소에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했다.

또 "경고문구만 표시된 것보다 경고그림까지 함께 포함된 것이 흡연 규제로는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담뱃갑에 도입된 흡연 경고그림
담뱃갑에 도입된 흡연 경고그림

No. 평균 비중 국가명 전면 후면
1 90% 네팔 90% 90%
90% 바누아투 90% 90%(2017)
3 85% 인도 85% 85%
85% 태국 85% 85%
5 82.5% 호주 75% 90%
6 80% 스리랑카 80% 80%
80% 우루과이 80% 80%
8 75% 브루나이 75% 75%
75% 캐나다 75% 75%
75% 미얀마 75% 75%
75% 라오스 75% 75%
12 70% 차드 70% 70%
70% 키리바시 공화국 70% 70%
14 65% EU 가입국 65% 65%
≈≈≈
57 50% 대한민국 50% 50%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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